이복현 금감원장 "공매도 재개 여러 옵션 검토 중···다음달 설명"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제공=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공매도 재개 여부를 둘러싼 논란에 방식과 시점 등 다양한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오후 KBS2 '경제 콘서트'에 출연해 "6월 중 재개 여부와 시점, 재개를 하지 않을 시 앞으로 어떤 기준으로 재개할지 등을 설명해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공매도 일부 재개 발언에 대한 논란에 "개인적 욕심을 말한 것이고, 못하게 되더라도 예측 가능성을 높이자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원장은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투자설명회(IR)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 욕심이지만 계획은 6월 중 공매도를 일부 재개하는 것"이라며 "기술·제도적 미비점이 있더라도 시장과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후 시장이 들썩이자 대통령실은 전날 "불법 공매도 문제를 해소하고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질 때까지 공매도는 재개하지 않는다"면서 "금감원장 발언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나온 개인적인 희망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원장은 "시스템 마련 후 공매도 관련 의사결정을 하겠다는 원칙은 변한 적이 없다"면서 "밸류업을 놓고도 외국인 투자자가 언제쯤 공매도가 재개되는 것인지 스케줄을 알려달라는 요구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 원장은 금융당국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방안이 금융권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랜 기간 집중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했기 때문에 PF 정상화 방안으로 인한 쏠림이나 부실 가능성은 없다"면서 "'돈맥경화'를 막고 정상 사업장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핵심"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