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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정체된 내수 시장 잡아라"···SK매직 김완성號, 먹거리 발굴 '총력'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정체된 내수 시장 잡아라"···SK매직 김완성號, 먹거리 발굴 '총력'

등록 2024.05.14 14:39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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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국내 계정 수, 전분기와 동일···내수 부진 영향AI 관련 사업 총력···웰니스 중심 제품·서비스 도입"가전사업 양도대금, 신사업 추진 적극적인 투자"

김완성 SK매직 대표가 미래 먹거리인 AI 관련 사업을 강화하며 정체된 내수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모양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김완성 SK매직 대표가 미래 먹거리인 AI 관련 사업을 강화하며 정체된 내수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모양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김완성 대표가 이끄는 SK매직이 올해 1분기 외형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실패한 가운데 생존 전략 모색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업계는 김 대표가 올해 신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내 렌털 시장이 동종업계 간 치열한 경쟁과 새롭게 유입된 수많은 경쟁업체로 인해 성장 정체에 빠진 만큼 뚜렷한 차별성 없이는 살아남기 어려워졌다는 이유에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924억원으로 전년 동기(2145억원) 대비 10.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197억원) 줄어든 192억원을 기록했다.

공기청정기와 비데 등 국내 신규 렌털의 성장세가 멈춘 탓이다. 실제 SK매직의 1분기 국내 누적 렌털 계정 수는 242만개로 직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작년 1분기(234만개)와 비교하면 8만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부진한 내수 시장에서의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 된 셈이다.

이에 김 대표는 올해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AI) 관련 신사업을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총력을 다 할 전망이다. AI 기술을 렌털과 접목해 세분화되고 있는 고객 니즈에 발 빠르게 대처,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제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새로운 목표도 세웠다. 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선보이는 '생활구독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삼고 사업을 전개했던 SK매직은 올해를 기점으로 '고객 관계 기반 AI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 본격 탈바꿈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김 대표는 향후 펫(반려동물)·실버케어·헬스케어 등 웰니스 영역을 중심으로 한 AI 기술 기반 제품과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펫 관련 시장은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지속 늘어나고 있어 성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반려가구는 2022년 말 기준 약 552만 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의 25.7% 수준이며 인구수로는 1262만명에 달한다.

실버케어와 헬스케어도 마찬가지다. 올해 65세 이상 인구가 1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내년에는 초고령화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어서다. 이러한 상황 속 헬스케어 관련 시장 역시 전망이 밝을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평가다.

AI 전담 조직을 구축해 미래 사업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최근 소비자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초소형 직수 정수기'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직수 정수기 대비 60% 수준의 크기를 자랑하는 초소형 직수 정수기는 지난 2월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1만5000대를 돌파한 SK매직의 '효자' 제품이다. 이 때문에 SK매직은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하고자 화성공장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기도 했다.

김 대표가 신사업 개발과 주력 제품 강화를 위해 재원 마련에 나선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SK매직은 오는 9월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자 경동나비엔에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총 3개 품목을 양도하기로 했다.

양도가액은 370억원으로, 김 대표는 확보한 자금을 신사업 추진은 물론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과 AI 기술을 결합한 혁신적인 제품 출시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SK매직 관계자는 "모회사인 SK네트웍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AI 선도 기술 보유한 기업과 적극적인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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