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3대 국책은행 노조 2000명 한 목소리 "강제 지방이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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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국책은행 노조 2000명 한 목소리 "강제 지방이전 안돼"

등록 2026.08.11 20:47

문성주

  기자

산은 900명·기은 800명·수은 300명 여의도 집결정책협약 이행·1차 이전 효과 분석 요구···공동대응 예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산하 한국산업은행지부-기업은행지부-한국수출입은행지부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본점 인근에서 열린 국책은행 지방 이전 저지 총력 투쟁 결의대회에서 깃발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산하 한국산업은행지부-기업은행지부-한국수출입은행지부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본점 인근에서 열린 국책은행 지방 이전 저지 총력 투쟁 결의대회에서 깃발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한국산업은행·IBK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 노동조합 조합원 약 2000명이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추진에 반대하며 여의도에 집결했다. 3대 국책은행 노조가 지방 이전 문제로 공동 대규모 집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대 국책은행 노조는 11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본점 옆 의사당대로에서 '국책은행 지방이전 저지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산업은행 노조 약 900명, 기업은행 노조 약 800명, 수출입은행 노조 약 300명이 참석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류장희 IBK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기업은행은 시장에서 경쟁하는 동시에 상장사이면서 공공기관이라는 이중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했고, 정은주 한국수출입은행 노조위원장은 "각 은행이 산업 육성과 위기 대응의 안전판 역할을 맡고 있어 서울에 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준 한국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당시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맞섰던 경험을 언급하며 공동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윤석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과 체결한 정책협약을 거론하며 "후보자일 때와 당선된 뒤가 달라지는 약속이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산하 한국산업은행지부-기업은행지부-한국수출입은행지부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본점 인근에서 열린 국책은행 지방 이전 저지 총력 투쟁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산하 한국산업은행지부-기업은행지부-한국수출입은행지부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본점 인근에서 열린 국책은행 지방 이전 저지 총력 투쟁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3대 노조는 이날 공동 결의문을 통해 국책은행 강제 이전 검토 중단과 1차 공공기관 이전 효과에 대한 객관적 분석, 금융중심지 도약을 위한 통합 금융 집적화 전략 수립을 요구했다. 한 국책은행 노조 관계자는 "결의대회를 계기로 3사가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 태도에 따라 대응 수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공공기관을 대대적으로 이전하는 사업을 곧 하게 된다"고 밝혔지만 3대 국책은행의 포함 여부는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입장에서도 이전 대상 기관과 지역이 확정되지 않았다. 세 은행의 본점 소재지는 각각 한국산업은행법과 중소기업은행법, 한국수출입은행법에 서울특별시로 명시돼 있어 실제 이전에는 법 개정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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