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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카겜, 1분기 선방했지만···'또 MMO' 전략엔 우려(종합)

IT 게임

카겜, 1분기 선방했지만···'또 MMO' 전략엔 우려(종합)

등록 2024.05.08 14:08

강준혁

  기자

비게임 부문 매출 전년 比 14.5%↓···게임은 성장카겜 "하반기 신작들로 새로운 성장 기반 마련"MMO 편중 지적도···한상우 "시간차 두고 출시"

카카오게임즈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카카오게임즈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1분기(1월~3월) 국내 게임업계의 침체 분위기에도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회사는 하반기부터 복수의 신작을 내놓고 성장 기반을 새롭게 다진다는 방침이다. 다만 대부분의 타이틀이 최근 시장에서 인기가 시들한 장르인 터라, 업계 안팎에선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분기 매출 2463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 줄고 영업이익은 8.1% 늘어난 수준이다. 이 기간 실적은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하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선 카카오게임즈가 해당 분기 매출 2516억원, 영업이익 13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회사의 실적에는 골프 및 스포츠 레저 통신 사업 등을 포함한 비게임 부문의 매출 하락이 큰 영향을 미쳤다. 비게임 부문은 이 기간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한 694억원을 벌었다.

반면,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늘어난 1769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게임 매출은 ▲모바일 게임 1613억원 ▲PC 게임 156억원 ▲기타 매출 694억원으로 구성됐다. 회사 관계자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 콘텐츠 등의 견조한 실적과 신작 '롬(R.O.M)'의 국내외 출시 성과가 일부 반영됐고 PC 온라인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의 콘텐츠 업데이트 효과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회사는 향후 시장 수요에 맞는 신작들로 새로운 성장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타이틀의 해외 시장 진출, 글로벌 타깃 작품 출시 등을 준비 중이다. 오는 29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을 일본에 출시하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 워'를 2분기 중 대만·일본·동남아 등 9개 지역에 출시한다.

카카오게임즈 산하 자회사 및 파트너사들과 신작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엑스엘게임즈와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각각 MMORPG '아키에이지2'와 액션 RPG '검술명가 막내아들(가제)'을, 크로노스튜디오는 MMORPG '크로노 오디세이'를 내년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선 MMORPG 중심의 신작 라인업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최근 몇 년간 국내 게임 시장에선 트렌드가 크게 바뀌고 있는 양상인데, 그 중 대표적인 게 MMORPG 장르의 하락세다. 국내에선 오랜 기간 많은 사랑을 받아오던 장르지만, 최근 신작들이 상투적인 구조에 머무르다 보니 한계에 부딪힌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관련해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최근 다수의 MMORPG 경쟁작들이 출시되고 시장의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일부 시장의 감소와 카니발리제이션(자기잠식)이 발생하고 있지만, 유저별로 세분화된 특화된 게임을 잘 만들어 시간적인 격차를 두고 라이브 서비스를 잘 운영해 나간다면 안정적인 매출과 성장 기반을 만들어내는 데 있어 중요한 기초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시장 게임은 내러티브가 중요한데, 세계관이나 유명한 IP의 완성도 높은 싱글게임 짜임새, 스토리텔링, 게임시스템이 중요하다"며 "카카오게임즈는 직접 투자를 하거나 라이선싱한 게임 모두 개발 초기부터 내러티브 전문가, 에디팅 전문가와 합류해 게임을 만들어 나가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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