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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말 많고 탈 많은' 락앤락···'상폐' 위한 구조조정이었나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말 많고 탈 많은' 락앤락···'상폐' 위한 구조조정이었나

등록 2024.04.19 16:01

윤서영

  기자

실적 부진 장기화···법인 청산에 공장 가동 중단이어지는 인력 감축까지···"강도 높은 구조조정"대주주 '어피니티', 락앤락 '자진 상장폐지'키로

락앤락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지속 단행하고 나선 가운데 최대주주인 어피니티가 락앤락의 지분을 공개매수, 상장폐지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락앤락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지속 단행하고 나선 가운데 최대주주인 어피니티가 락앤락의 지분을 공개매수, 상장폐지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이 연일 이어지는 내부 잡음으로 시끄러운 모양새다. 수년간 이어진 실적 악화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락앤락이 자발적 상장폐지 수순을 밟기로 결정하면서다.

이로 인해 락앤락이 그간 행해왔던 강도 높은 구조조정 역시 결국 상장폐지를 염두에 둔 과정이었던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내달 14일까지 락앤락 보통주 1314만112주(30.33%)를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매수 가격은 보통주 1주당 8750원이다.

공개매수에 성공한다면 어피니티의 락앤락 보유 지분율은 기존 69.64%(3017만3960주)에서 99.97%(4331만4072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후 어피니티는 곧바로 락앤락의 상장폐지를 단행할 예정이다. 최대주주가 자사주를 제외한 95% 이상의 주식을 보유할 경우 나머지 주주의 동의를 얻지 않더라도 자발적인 상장폐지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락앤락이 실적 부진을 이유로 국내외 사업을 지속 축소해나가고 있는 만큼 이번 어피니티의 결정은 업계 안팎의 관심이 더욱 쏠릴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실제 락앤락은 지난 2021년부터 베트남과 인도, 중국 등 해외 법인과 국내 아산공장 및 물류센터를 잇달아 매각, 지난해에는 안성공장의 운영 중단을 공식화했다.

특히 락앤락은 안성공장 철수 당시 관련 소속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가 하면 최근에는 서울사업장과 일부 중국 법인에서도 인력 감축 카드를 꺼내들었다.

올해는 중국 심천법인과 북경법인을 청산할 예정이다. 락앤락이 두 법인을 정리할 경우 중국에선 향후 판매 활동을 영위하고 있는 '상해락앤락무역유한공사'와 생산을 담당하는 '락앤락일용품(소주)유한공사' 등 2곳만 남게 된다.

업계는 이를 두고 좀처럼 개선 여지가 보이지 않는 락앤락의 실적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한다.

락앤락은 지난 2017년 8월 어피니티에 인수된 이후 한동안 호실적을 만들어냈지만 2021년(5430억원)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한 이후 2022년 5212억원, 지난해 4848억원 등으로 뒷걸음질 친 상황이다.

그 사이 수익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021년 325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이듬해 23억원으로 92.9% 감소했고 지난해(-211억원)에는 적자로 돌아섰다. 주력 제품인 밀폐용기 시장이 레드 오션이 되면서 출혈 경쟁을 일으키고 있는 데다 제조 원가까지 덩달아 오른 결과다.

일각에선 어피니티가 상장폐지 이후 락앤락 매각을 추진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락앤락의 대표이사 임기가 2022년부터 1년을 넘기지 못하는 등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락앤락은 2022년 1월 김성훈·김성태 2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같은 해 9월 김성태 단독 대표로 전환했다. 이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이재호 전 LG전자 렌탈케어링사업센터장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내세웠고 지난해 7월에는 동남아 영업을 총괄하던 천해우 부사장을 대표직에 새롭게 올렸다.

하지만 이마저도 오래가진 못했다. 락앤락은 약 두 달 만에 이영상 전 투썸플레이스 대표를 새 대표로 선임하며 또 다시 사령탑을 교체했다.

락앤락 관계자는 "공개 매수는 어피니티 측에서 진행하고 있는 관계로 자사는 알고 있는 바가 없는 상태"라며 "해당 내용에 대한 답변이 어려운 점 양해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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