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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정무경 고려아연 사장 "현대차 신주 인수, 경영권 방어 차원 아냐"

산업 에너지·화학 2024 인터배터리

정무경 고려아연 사장 "현대차 신주 인수, 경영권 방어 차원 아냐"

등록 2024.03.06 18:22

차재서

  기자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정무경 고려아연 사장이 현대자동차그룹의 신주 인수를 놓고 일각에서 제기한 의혹에 선을 그었다. 경영권 방어가 아닌 파트너십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6일 정무경 고려아연 사장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 행사장을 찾은 자리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경제적 측면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가 공동 출자한 해외법인 'HMG글로벌'은 작년 9월 고려아연이 발행한 신주 104만5430주(지분율 5%)를 5272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현재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영풍 측 진영을 중심으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경영권을 방어하고자 우호지분을 늘렸다는 의구심이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그러나 정무경 사장은 "두 회사가 필요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일축했다. 고려아연은 니켈 등의 수요처가, 현대차는 안정적인 소재 공급이 각각 필요한 만큼 '윈윈'하는 차원이었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정 사장은 2026년을 목표로 진행되는 고려아연의 '니켈 제련소 프로젝트'가 2차전지 산업의 경제 주권을 실현하는 데 상당히 중요하다는 견해도 공유했다.

정 사장은 "2차 전지 소재를 생산하려면 원재료가 있어야 하는데, 해당 산업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 중국이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아프리카 등을 선점했다"면서 "재련도 중국이 80% 이상을 점유해 우리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니켈 제련소를 국내에 짓는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독자적인 기술로 만드는 만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걱정 없는 소재여서 세계 시장에서 유연하게 판매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사장은 재료 수급과 관련해선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광산에서 직접 채취하지 않고, 글로벌 트레이드 회사와의 계약을 거쳐 매입하는 구조여서다.

또 정 사장은 페배터리 사업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그는 "미국 자회사를 통해 현지의 폐배터리나 구리 등을 수거해 한국으로 들여오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면서 "일단 이런 방식으로 재료를 확보하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와도 협조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들이 전기자동차를 많이 생산하는 만큼 일정 기간이 지나면 폐배터리가 많이 나올 것이고, 사업 협약에 따라 공급받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정 사장은 고려아연 지속가능경영위원장으로서 ESG경영에 신경을 쏟겠다는 목표도 소개했다.

그는 "제련소에서 아연·니켈·전구체 등을 친환경적으로 생산하고, 산업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ESG경영의 모범사례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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