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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구원투수' 한화 3남 김동선, 비스마야 사업재개 행사에서 안보인 까닭은

부동산 건설사

'구원투수' 한화 3남 김동선, 비스마야 사업재개 행사에서 안보인 까닭은

등록 2024.02.27 16:53

주현철

  기자

"한화호텔리조트·로보틱스 등 해외일정으로 불참""이미 인적 네트워크 통해 재계약 협상 큰 역할"

김동선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김동선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

한화그룹 3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사업 재계약 협상을 앞두고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번 비스마야 사업 재개 기념행사에 나타나지 않아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박상우 국토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이 지난 25일 이라크에 파견했다. 이번 방문의 일차적 목적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재개 기념이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한화 건설 부문이 바그다드 동남쪽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0만80가구의 주택과 사회기반시설 등 분당급 신도시를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우리나라 첫 신도시 수출 사례로 꼽힌다.

사업 부지가 여의도 6배 면적(18.3㎢,약 550만평) 크기이며 예상 거주 인원 60만명, 총계약 금액이 101억 달러에 달하는 등 한국 건설회사가 수주한 단일 프로젝트로는 해외 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이다.

비스마야 사업은 박 장관이 그린 해외건설 수주 패러다임 변화를 연관 짓는 해외건설현장이다.

그러나 이번 이라크 재개 기념행사에서 김동선 부사장은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라크 비스마야 재계약 핵심 키를 쥔 김 부사장이 참석하지 못하면서 비스마야 전면 재개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일정상의 문제로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것"이라면서 "이미 해외건설본부 부사장으로 오면서 이라크 내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재계약 협상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수의 한화 계열사 관계자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해외일정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 계열사 관계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한화로보틱스 관련해서 해외로 나가시는 것으로 안다"면서 "어디로 출장가는지는 확인이 안된다"고 전했다.

김 부사장은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 자리외에도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 한화로보틱스 전략담당임원 등으로 재직하며 그룹 내 유통·레저·로봇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특히 김 부사장은 유통과 로봇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푸드테크'를 주력 신사업으로 점찍었다. 최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외식 부문 자회사 더테이스터블을 푸드테크 전문기업 '한화푸드테크'로 변경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보인다. 이번 해외출장도 '푸드테크'와 관련된 일정일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비스마야 재개사업 기념행사에서 김 부사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아쉽다는 평가다. 이번 비스마야 사업 성과가 김 부사장의 건설 부문 승계의 핵심이 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실제 ㈜한화는 김 부사장을 해외 건설 부문에 배치하면서 관련 조직을 실에서 본부로 격상했다. 해외사업본부 아래에는 1실 7팀 구조로 조직이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적 조직은 이라크사업실과 해외사업팀, 해외지원팀 등이다.

김 부사장은 비스마야 사업 남은 7만가구 사업 재계약을 두고 상반기 협상을 진행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금번 국토교통부 수주지원단의 활동을 계기로 향후 이라크 정부와의 비스마야 신도시사업 재개협상에도 긍정적인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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