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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영업점 찾는 고객이 없다···은행, 대면점포 폐쇄 속도 빨라진다

금융 은행

영업점 찾는 고객이 없다···은행, 대면점포 폐쇄 속도 빨라진다

등록 2024.02.26 06:00

수정 2024.02.26 09:24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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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 말 5대 은행 전년 대비 점포 79개 줄어저축은행 역시 7년 사이 45개 점포 사라져특화 점포·공동점포·혁신 점포 등 대체 방안 마련 고심

은행 상담창구에서 고객들이 상담받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은행 상담창구에서 고객들이 상담받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금융당국의 압박에도 은행권의 점포 폐쇄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시중은행만 아니라 저축은행 등 역시 비대면 금융거래 비중이 높아지면서 점포 폐쇄는 거스를 수 없는 상황이다. 은행들을 특화 점포, 공동점포 등을 대응책으로 내놓으며 고령층과 취약계층 보호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점과 출장소는 지난해 3분기 말 3931곳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개가 감소했다.

올해도 점포 폐쇄는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1분기 강남역, 남부터미널, 논현중앙, 망원역, 분당구미동, 성수IT, 양재역 등 주요 11곳의 영업점을 통폐합하겠다고 알렸다.

국민은행은 충남도청, 서울역환전센터, 홍대입구역환전센터점을 통폐합해고 신한은행은 지난 1월 수도권 영업점 8곳을 4곳으로 통합했다. 농협은행은 서울 경동시장지점 등 5곳을 합치거나 없앴다.

점포 폐쇄는 시중은행만 아니다. 저축은행 역시 점포를 통폐합하거나 없애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전국 저축은행의 본점과 지점, 출장소를 합친 전체 점포 수는 280곳으로 집계됐다. 분기별 집계가 시작된 2016년 3분기(325개)와 비교하면 7년 사이 45곳의 점포가 없어졌다. 10% 이상이 사라진 셈이다.

이는 은행들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며 모바일 기반의 비대면 거래에 힘을 실은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코로나19를 거치며 비대면 거래가 빠른 속도로 일상화되면서 점포 폐쇄에 속도를 붙였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의 점포 폐쇄에 우려를 나타내며 속도를 늦추기 위해 제동을 걸고 있다. 은행 점포 폐쇄 전 사전 영향평가를 강화하는 한편, 폐쇄 이후 대체 수단을 마련토록 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저축은행이 신고만 하면 오프라인 점포를 낼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그간 저축은행 점포를 내기 위해서는 허가가 필요했는데 이런 점이 점포 수를 늘리는 데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을 받아와서다.

은행들 역시 특화 점포나 공동 점포 등을 통해 고령층과 취약계층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나은행은 최근 '시니어 특화 점포'를 신설하고 중·장년층이 주로 거래하는 업무들을 고려한 시설들로 구성했다.

지난해 씨티은행과 국민은행은 공동 점포를 냈으며 신한은행은 GS리테일과 함께 편의점 혁신 점포를 선보이기도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주로 이용하는 금융서비스는 대부분 모바일을 통해 이용 가능해 지면서 은행을 찾는 고객들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면서 "점포를 폐쇄하는 것은 비용과 효율성의 문제라는 점에서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국이 우려하는 고령층을 포함한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대안을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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