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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소문난 남의 집 '성과급' 잔치···아시아나항공은 쓴웃음만

산업 항공·해운

소문난 남의 집 '성과급' 잔치···아시아나항공은 쓴웃음만

등록 2024.02.06 15:17

김다정

  기자

사상 최대 매출 달성한 대한항공···성과급 규모도 사상 최대 기대'매출 1조 클럽' 주요 LCC···기본급 100~200% 수준 성과급 유력아시아나항공과 계열사 직원들은 성과급은커녕 씁쓸한 연말

수년째 임금동결 중인 아시아나항공과 계열사 LCC 직원들은 성과급 잔치가 마냥 부러운 상황이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지난해 엔데믹에 따른 여행 수요 회복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한 국내 항공사 직원 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물론 국내 주요 저비용항공사(LCC) 직원들은 연말연시 연봉 인상과 성과급 기대감을 키우는 반면, 수년째 임금동결 중인 아시아나항공과 계열사 LCC 직원들은 성과급 잔치가 마냥 부러운 상황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4조5000억원대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직원들에게 통 큰 성과급을 지급한다.

이달 중 기본급 100% 수준의 안전 목표 달성 성과급을 지급하고, 성과 목표 달성 분도 다음 달 6일 이사회를 통해 정확한 액수 결정 후 지급될 예정이다. 성과급 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사상 최대 매출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5% 줄었는데, 이는 연봉 인상과 성과급 등 인건비 증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로 대한항공 관계자는 "4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2023년 연간 성과 목표와 안전 목표 달성에 따른 인건비가 일시적으로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출 '1조원대' 사상 최대 실적을 목전에 둔 주요 LCC들도 높은 수준의 성과급이 예상된다. 이미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2772억원, 1816억원으로 창립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진에어를 비롯해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도 '매출 1조원 클럽' 가입과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이들 모두 현재까지 성과급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말을 아끼지만 기본급의 100~200% 수준으로 지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과 LCC들까지 호실적에 힘입어 연봉 인상과 성과급으로 훈훈한 연말연시를 보내는 것과 달리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역시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이 예상되지만 여전히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체제로 편입된 아시아나항공은 성과급 지급이 어려울 전망이기 때문이다. 성과급은커녕 임금마저 2019년 이후 3년간 동결됐다가 2022년에야 겨우 2.5% 인상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직원들은 2019년 이후 5년 동안 임금이 동결된 가운데 노사갈등은 극에 달하는 상태다. 현재 에어서울은 임금체불 문제로 조종사들과 갈등을 빚고 있고, 에어부산도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직원들의 임금을 올려달라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그사이 직원들의 이탈은 심화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한 국내 주요 항공사 5곳(대한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은 올해 꾸준히 인력을 늘리고 있는 것과 달리 아시아나항공은 정규직 직원 수가 10년 만에 8000명 이하로 떨어졌다. 현재로서는 신규 채용 계획도 없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과의 합병이 길어질수록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 LCC 직원들의 피로도는 가중되고 상대적 박탈감도 커지는 듯하다"며 "그만큼 인력 이탈도 거세져 최근 항공업계 내 경력자 모집에 아시아나항공 출신 직원들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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