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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AB운용 "올해 현금 보유보다 채권 투자가 유리···유망 업종은 헬스케어"

증권 증권일반

AB운용 "올해 현금 보유보다 채권 투자가 유리···유망 업종은 헬스케어"

등록 2024.01.31 14:15

류소현

  기자

美 연준, 올해 6월부터 금리 인하할 것으로 예상해주식 시장은 헬스케어 등 저평가 소외주 주목해야

31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2024년 상반기 글로벌 채권 시장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류소현 기자31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2024년 상반기 글로벌 채권 시장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류소현 기자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이 올해 6월부터 미국 연준이 기준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면서 채권 투자자에게 긍정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식 시장에서는 특정 종목 쏠림 현상이 정상화되면서 헬스케어 업종 등 소외됐던 저평가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유재흥 AB자산운용 파트장은 3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4년 상반기 글로벌 시장 전망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는 채권 투자자에게 괜찮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유 파트장은 "채권 투자에 있어 통화정책의 변곡점에 있어서는 초창기에 투자하고 투자를 유지하는 게 훨씬 나은 결과 가져올 수 있다"며 "정책 전환의 타이밍을 맞추려 하기보다 채권투자를 꾸준히 유지하면 캐리수익(이자수익)보다 나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올해 거시경제 환경에 대해 "작년에 비해 성장률 둔화는 되겠지만 연착륙 가능성은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미국 고용시장이 상대적으로 견조해 미국 경제 성장률 둔화의 충격을 줄여주는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며 "물가 압력도 미 연준이 목표하는 2% 수준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2분기 말인 올해 6월 정도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파트장은 "정책 금리는 다섯 번 정도 인하가 가능하고 현재 4% 정도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올해 연말에는 3% 초반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MMF(단기금융펀드)로 쏠렸던 자금 역시 올해 채권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 파트장은 "미국이 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MMF로 쏠렸던 단기 자금들이 올해 정책이 바뀌면서 국채 시장으로 흘러 들어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MMF에는 거의 6조 달러의 자금이 들어와 있다.

유 파트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다려서 투자하기 보다 미리 채권을 보유해 꾸준히 투자를 이어갈 것을 추천했다. 유 파트장은 "미국 국채 시장은 연준이 최초로 금리를 인하하기 3개월 전에 선반영해서 움직인다"며 "또 채권 금리 인하 시기 초기에 채권 가격이 오르면서 자본차익으로 빠르게 반영하고 이후 캐리수익은 낮아지기 때문에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채 투자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고 듀레이션을 반드시 유지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미국 투자 등급 회사채로도 일정 부분 국채 효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미국 투자 등급 회사채는 스프레드가 좁음에도 금리 자체가 이미 높은 수준에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투자 유인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유 파트장은 "하이일드 채권(고수익 채권)에도 같은 접근이 가능하다"며 "투자 등급 채권이나 고수익 채권이나 미국 발행기업들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매우 양호하지만 금리 수준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 안좋은 얘기가 나왔을 때 고수익 채권은 부정적으로 반응해 스프레드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으니 등급 등을 감안해 선별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재욱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사진=류소현 기자이재욱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사진=류소현 기자

주식시장을 전망한 이재욱 AB자산운용 부장은 작년 특정 종목 쏠림 현상의 정상화가 이뤄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며 개별 종목의 우량성과 펀더멘털에 집중할 것, 밸류에이션을 고려해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이 부장은 "기존에 소외됐던 종목들이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갖고 있기 때문에 투자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주가 상승폭이 컸던 종목들은 밸류에이션 높아지는 위험성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주식 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이 부장은 "지난해 미국 대형 기술주들에 상승이 집중되면서 밸류에이션이 비싸졌다는 우려가 있지만 미국의 경우 타시장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익성(ROE)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헬스케어 업종을 주목할 만하다고 추천했다.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더해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에서 경기 민감도가 낮은 종목이라는 분석이다.

이 부장은 또 "올해에는 헬스케어 역시 AI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헬스케어 업종이 기술 업종과 마찬가지로 큰 혁신과 기술발전이 있지만 작년에 주목 받지 못했다"며 "헬스케어 업종에서 AI가 임상실험, 신약개발에서 큰 혁신 가져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직 주가 반영되지 않은 성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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