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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韓 정유업계, 지난해 70개국에 석유제품 수출···휘발유·항공유 ↑

산업 에너지·화학

韓 정유업계, 지난해 70개국에 석유제품 수출···휘발유·항공유 ↑

등록 2024.01.25 11:00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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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배서은 기자그래픽=배서은 기자

대한석유협회는 지난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업계가 전 세계 70개국에 석유제품 총 4억6672만배럴을 수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수출 국가 수는 2년 연속 증가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58개였던 수출국은 2022년 64개로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70개국으로 늘었다.

이 같은 수출국 다변화 현상은 최근 대(對) 중국 석유제품 수출이 감소하면서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환경 변화와 탄소중립 시대에 맞춰 정유업계가 새로운 수출국을 발굴하고 집중하는 대응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 2016년 이후 6년 연속 국내 정유업계의 최대 수출 상대국이었다. 다만 제로 코로나 정책과 중국 내 석유 제품 지급율 상승으로 중국 수출액 비중은 2020년 29.5%에서 7.5%까지 급감했으며, 순위도 5위로 떨어졌다.

중국의 빈자리는 호주가 차지했다. 호주는 BP와 엑슨모빌이 지난 2021년 호주 내 Kwinana(14.5만b/d), Altona(8.6만b/d) 정유공장을 폐쇄 조치하면서 호주 전체 정제 설비 중 50%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부족분을 수입에 의존해야 했는데, 국내 정유사들이 발 빠르게 수출 물량을 늘리면서 2020년 6위에 해당하던 수출국 순위가 급상승해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게 됐다.

국내 정유사는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와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서구권 국가 및 아프리카와 중동 산유국에도 'K-Oil'을 수출하며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정유사들은 10년 전부터 원유 도입액의 50% 이상을 수출로 회수해왔다. 지난해 정유업계 원유 도입액(806억달러) 중 석유제품 수출로 463억7000만달러(58%)를 회수해 지난 2022년(60%)에 이어 두 번째 회수율을 기록해 국가 무역수지 적자 해소에도 기여했다.

수출액 기준으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하는 2023년 국가 주요 수출품목 중 4위를 기록했다. 최근 3년 연속 상위 5개 품목 안에 자리하며 수출 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휘발유 수출량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항공유 수출은 꾸준히 상승했다. 제품별 수출량 비중은 ▲경유(41%) ▲휘발유(21%) ▲항공유(18%) ▲나프타(8%) 순으로 집계됐다.

휘발유는 미국으로의 수출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역대 최대 수출량(9986만배럴)을 기록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국내 일부 정유사가 휘발유 완제품을 미국 본토에 장기공급하기로 계약한 바 있어, 향후 대미 휘발유 수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유 수출은 미국과 호주, 일본 등을 위주로 꾸준히 회복하며 6.8% 증가해 코로나 이전 수요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항공 수요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또 지속가능항공유(SAF) 시장을 대응하기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석유 수요를 주요국 경제성장 둔화, 에너지 효율 개선 및 수송연료 전환 등으로 저성장 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경기 침체 여파에도 불구, 항공부문은 계속 성장세를 이어가 항공 여객수가 사상 최대인 47억명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내년부터는 환경규제에 따라 EU부터 지속가능항공유(SAF) 사용이 의무화돼 향후 국내 정유업계도 SAF 수요 확대에 대한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새로운 환경 변화에 대응한 국내 석유산업의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내 SAF 생산 기반 마련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올해도 정유산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 및 수출국 다변화로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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