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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증시 추락에도 증가하는 '빚투', 신용거래융자 18조 상회

증권 증권일반

증시 추락에도 증가하는 '빚투', 신용거래융자 18조 상회

등록 2024.01.22 16:30

안윤해

  기자

코스피지수 연초比 229.77p 폭락···코스닥도 38.6p↓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 101억원···연초比 2배↑

증시 추락에도 증가하는 '빚투', 신용거래융자 18조 상회 기사의 사진

연초 이후 국내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빚내서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는 18조원을 웃돌며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빚투는 개인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전체 주식 대금의 일부만 증거금으로 내고 주식을 매입하는 것을 말한다. 이후 일정 기간 내에 빌린 돈을 변제하지 못할 경우, 개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주식을 강제로 청산당하는 것이 반대매매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8조3138억원으로 집계됐다. 빚투 잔고는 지난 9일 기준 18조원을 돌파한 뒤 7거래일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지난 16일에는 18조3814억원으로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국내 증시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7조원 수준을 유지했으나 1월 들어 1조원 넘게 증가하면서 경고등이 들어왔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코스피)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18일을 기준으로 9조7612억원까지 급증하면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의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달 말 8조9698억원 대비 약 2주만에 약 8000억원 늘었다. 같은기간 코스닥시장의 신용 잔고는 8조5000억원대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일반적으로 빚투는 증시 상승장에서 함께 늘어나지만 연초 이후에는 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규모가 점점 불어나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월 2일부터 18일까지 3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18일 종가(2475.56)기준 코스피 지수는 연초 대비 229.77p 폭락했으며, 같은기간 코스닥지수도 38.6p 하락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위탁매매 미수금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주식 결제 후 3거래일 이내에 갚지 못한 경우 증권사가 대신 지급한 돈을 말한다. 지난해 말 위탁매매 미수금은 9700억원 수준이었으나 연초 이후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해 지난 15일 기준 1조1387억원까지 증가했다. 이후 16일에는 1조677억원을 기록했고, 19일 기준으로는 1조원대 초반을 오가고있다.

같은기간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2일 53억원(0.6%)이었던 반대매매 금액은 18일 기준 101억원(1%)까지 두배 가까이 오르면서 100억원대를 훌쩍 넘어섰다.

현재 금투협은 통계상 미수거래 대비 반대매매 규모만 집계하고 있어, 신용거래융자 반대매매를 포함할 경우 전체 반대매매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당분간 시장이 반등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반대매매에 따른 시장 하락이 이어질 것이란 지적도 제기되고 있으나, 증권업계에서는 실적 발표 등 증시 반등의 재료가 남아있어 큰 낙폭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에코프로·엘앤에프 등 2차전지주들은 연초 이후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고, 수급 여건도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었다"면서도 "한국 증시는 1월 이후 여타 증시에 비해 낙폭이 과도했던 만큼 주가 회복력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증시 주도 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는 AI, 반도체 등 주요 IT주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는 점도 매크로의 영향력을 상쇄시키는 재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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