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 지난해 하반기 나란히 흑자 전환신조선가 급등···후판가 인하까지 '겹호재'4분기 손실 없다···밝은 업황에 '연속 흑자'
최근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한 국내 조선사들이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은 꾸준히 오르는 신조선가와 최근 타결된 후판 가격 인하 등으로 연내 흑자 안정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들은 지난해 나란히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된 밝은 업황이 최근 적극 반영되고, 같은 시기 고가 선박을 꾸준히 건조한 결과다. 특히 이 같은 기조는 올해 상반기에도 지속돼 3사 모두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을 끌어올릴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 3사는 지난해 신조선가 상승과 후판 가격 인하 등으로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신조선가는 지난 2020년 말 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조선업계 밝은 업황을 입증했고, 후판 가격은 최근 글로벌 후판 가격 하락세에 맞춰 소폭 인하됐다.
신조선가는 신규 건조 선박 가격을 평균 100으로 내 지수화 한 지표로, 조선사들의 수익성을 가늠짓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신조선가는 전년 동기 대비 9% 오른 176.61로 집계됐다. 선종별로는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500만달러(6%) ▲초대형 유조선 800만달러(6.6%) ▲초대형 컨테이너선 1900만달러(8.8%) 등이다.
특히 국내 조선사들은 이 중 주력 선종이자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 운반선을 다량으로 건조하면서 흑자 전환에 속도를 붙였다. LNG는 석유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적고 석탄의 대체제로 떠올라 최근 선주들의 LNG 선박 발주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도 LNG 운반선 수주에 열을 올렸고, HD한국조선해양은 LNG선박 17척을 한꺼번에 수주하기도 했다.
조선 3사는 연이은 호재로 지난해 4분기 나란히 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4분기 매출 5조9367억원, 영업이익 18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2분기 흑자 달성에 성공, 2개 분기 연속 세 자릿수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4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을 앞두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같은 기간 매출 2조2548억원, 영업이익 81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조선 3사 중 가장 먼저 흑자 달성에 성공했고, 연초부터 2조원 규모의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1기를 수주하며 힘찬 출발을 알렸다.
한화오션은 매출 2조2732억원, 영업이익 30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5월 한화그룹으로 편입한 한화오션은 조선 3사 중 가장 늦게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장보고III 배치-II 3번함 등을 수주하며 특수선 분야서 두각을 나타내며 하반기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발발한 홍해 공격 사태도 조선업계에 긍정적 이슈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는 예민 후티 반군 공격으로 최근 전면 봉쇄됐다. 이 소식으로 물류대란 우려가 커졌고, 국제유가도 2% 이상 급등한 바 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선가가 다시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발주량도 둔화되었지만 홍해·아덴만 사태로 선박 운송거리가 늘어나는 점은 물동량 확대라는 점에서 조선업계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soyeo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