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기업은행, 한국투자금융 지분 전량 매각···비핵심 자산 정리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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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한국투자금융 지분 전량 매각···비핵심 자산 정리 재개

등록 2026.11.02 20:39

문성주

  기자

잔여 지분 0.11% 장내 매각···한국금융안전 지분 14.67% 남아

사진=기업은행 제공사진=기업은행 제공

IBK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투자금융지주 잔여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정부의 자산 매각 중단 지시로 멈췄던 비핵심 자산 정리를 약 1년 만에 재개하면서 당초 매각 대상으로 정한 출자회사 가운데 한국금융안전 지분만 남게 됐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한국투자금융 주식 6만2300주를 장내 매각했다. 보유 지분 0.11%를 전량 정리한 것이다.

기업은행이 한국투자금융에 처음 투자한 시점은 2005년이다. 당시 두 차례에 걸쳐 125만주를 사들였다. 지분 투자를 통해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사업 시너지를 확보하려는 목적이었다.

이후 증권 자회사인 IBK투자증권이 출범하면서 양 사의 협력은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금융 지분을 계속 보유할 필요성도 낮아졌다.

기업은행은 2022년 정부가 내놓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맞춰 2025년 말까지 3개 출자회사 주식을 모두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상은 한국투자금융과 한국금융안전(14.67%), DB자산운용(9%)이었다.

사업 연관성이 낮은 비핵심 자산을 정리해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정부 방침에 발맞추겠다는 취지였다. 이 가운데 DB자산운용 지분은 2024년 12월 가장 먼저 전량 매각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한국투자금융 지분 2.13%도 처분했다. 그러나 정부가 자산 매각 중단을 지시하면서 잔여 지분 매각은 보류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전 정부의 자산 헐값 매각 등을 문제 삼으며 각 부처와 관계기관의 자산 매각을 원칙적으로 전면 금지한 바 있다.

기업은행이 매각 재개를 위한 절차에 나선 것은 지난 6월이다. 남은 지분이 0.11%로 미미하고 올해 들어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처분 필요성이 커지자 정부의 사전 승인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당초 처분 계획에 포함됐던 한국금융안전 지분 매각은 여전히 진전이 없는 상태다. 기업은행의 보유 지분은 14.67%다.

기업은행과 KB국민은행(14.96%), 신한은행(14.91%), 우리은행(15%) 등 한국금융안전 주요 주주사들은 2022년 주식매각협의회를 구성했다. 이들이 보유한 약 60%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으며, 한국금융안전의 적자 지속과 노사 갈등 등이 주된 배경으로 꼽혔다.

하지만 잠재적 매수자를 찾지 못한 데다 정부의 자산 매각 중단 지시로 공개경쟁입찰 추진도 어려워졌다. 이에 매각 절차를 모두 중단하고 주식매각협의회도 해산했으며, 이후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한국금융안전 매각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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