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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분쟁에 주가 급등락···투자 주의보

증권 종목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분쟁에 주가 급등락···투자 주의보

등록 2023.12.20 08:10

한승재

  기자

경영권 분쟁·지분 매입 소식에 주가 급등락 이어져증권가 "주가 재차 하락할 가능성 높아 주의 필요"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한국앤컴퍼니의 경영권을 두고 형제간 지분확보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경영권 승세가 기울 때마다 주가 급등락을 반복 중인 가운데 증권가는 적은 유통주식수에 투자 시 주의를 요구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의 주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70원(1.53%) 내린 1만74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MBK파트너스와 공개매수에 나서기 전인 지난 4일 1만6820원 수준으로 돌아간 수준이다.

한국앤컴퍼니의 경영권 분쟁은 이달 초 시작됐다. 지난 5일 장남 조현식 고문(18.93%)과 차녀 조희원 씨(10.61%)는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공개매수 진행에 나섰다.

당시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를 통해 최소 20.35% 최대 27.32%를 확보하기로 했다. 지분획득 시 조 고문 측 지분은 최소 49.89%에서 56.86%를 기록하며 최대 주주로 등극할 예정이었다.

조 고문의 행보에 차남 조현범 회장 측은 경영권 방어를 시사했다. 조양래 명예회장은 장내 매수를 통해 14일과 15일 각각 회사의 주식 258만3718주(2.72%), 30만주(0.32%)를 취득했다. 조양래 명예회장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은 총 3.04%다.

공방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15일 공개매수가를 기존 주당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공개매수 기간 역시 기존 24일에서 25일로 연장, 총투자 규모는 기존 5186억원에서 6224억원으로 늘었다.

경영권 분쟁이 계속되면서 이들의 우군 역시 가세했다. 조 고문 측은 지난 17일 장녀 조희경(0.81%)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합류하면서 공개매수로 취득하게 되는 지분 외 추가 지분율을 확보하게 됐다.

조 회장 측 역시 우호 세력이 모였다. 지난 18일 조현범 회장의 가족 기업인 효성그룹의 계열사 효성첨단소재는 한국앤컴퍼니 주식 14만6460주(0.15%)를 장내 매수를 통해 취득했다. hy(구 한국야쿠르트) 또한 조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현재 경영권 분쟁의 승세는 조 회장 측에 기울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날 기준 조현범 회장의 지분율은 46.09%다. 이에 우호 지분으로 알려진 hy의 보유 지분(추정 1%)과 한국앤컴퍼니 자사주(0.23%)를 더할 시 경영권을 방어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문제는 두 형제의 경영권 분쟁에 한국앤컴퍼니의 주가가 급등락을 오가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 5일 회사는 상한가를 기록, 2만1850원까지 올랐다. 이후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15일, 조양래 명예회장 지분취득 1만5850원(-25.06%) ▲18일 MBK파트너스 공개매수가 상향 1만7700원(+11.67%) ▲19일 효성첨단소재 지분취득 1만7430원(-1.53%) 등으로 파악된다.

증권가는 최근 한국앤컴퍼니의 주가 변동에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앤컴퍼니의 이번 주 주가는 공개매수가 부근에 수렴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다만 유통주식수가 적은 상황에서 조현범 회장 측의 우호 지분 확대로 공개매수 지분확보 미달할 가능성이 농후해지면 주가는 재차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지분 경쟁을 통해 주주 친화 정책이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 회장과 조 고문 양측이 보유한 지주회사의 지분율 차이가 12%에 불과하다"라며 "외부 주주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며 외부 주주의 협력을 얻는 방법은 사업 회사의 실적 호조 유지와 주주 친화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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