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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 "사재 털어서라도 경영권 지키겠다"

산업 재계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 "사재 털어서라도 경영권 지키겠다"

등록 2023.12.12 17:30

수정 2023.12.14 16:50

박경보

  기자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 "사재 털어서라도 경영권 지키겠다" 기사의 사진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이 사재를 동원해서라도 적대적 M&A(인수합병)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12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최근 MBK의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와 관련해 "평생 일군 회사를 사모펀드에 내줄 수는 없다"는 메시지를 일부 임직원에게 전했다. 이는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대응해 지분을 추가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조 명예회장은 이어 "다시는 경영권 관련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확실히 정리하겠다"며 "시장을 교란해 개인투자자 손해가 발생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는 뜻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명예회장은 차남 조현범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기고 물러났다. 조 회장은 이미 한국앤컴퍼니의 지분 42%를 보유하고 있고, 조 명예회장까지 나서면 경영권 방어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벤튜라는 한국앤컴퍼니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오는 오는 24일까지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벤튜라는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최대 27.32%를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2호 스페셜시튜에이션펀드는 벤튜라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조현식 고문은 MBK파트너스와 함께 그룹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의 지분을 공개 매수해 경영권을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조현범 회장은 지난 2021년 연말 인사에서 그룹 회장직에 오르며 '형제의 난'을 일단락시켰지만 2년 만에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된 모양새다.

다만 현재 한국앤컴퍼니의 주가는 2만1000원(12일 종가 기준)으로 공개매수 가격을 웃돌고 있다. 이에 공개매수 가격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MBK파트너스 측은 투자금 상한선을 지킨다는 방침이다.

한국타이어 노조도 MBK에 날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노총 소속 한국타이어 노조는 지난 11일 입장문을 내고 "MBK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회사 자산을 악탈하고 안정적인 운영보다 단기 수익성에 급급해 정리해고로 노동자 권리를 파괴하고 무시하는 세력"이라며 "투기자본의 술수가 이어질 경우 조합원의 고용안정과 권리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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