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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63년생' 김성현·'직무정지' 박정림, KB증권 '세대교체' 바람 분다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63년생' 김성현·'직무정지' 박정림, KB증권 '세대교체' 바람 분다

등록 2023.12.06 10:30

임주희

  기자

박정림 대표, 직무정지 처분에 주요직서 내려와 12월 중순께 KB금융 계열사 CEO 인사 결정날 듯

연말 증권가에 최고경영자(CEO) 세대교체 바람이 부는 가운데 KB증권도 이에 합류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사장)과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사장)의 임기가 이달 31일인 가운데 박 사장이 주요 자리에서 사임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김성현 대표 연임 가능성도 제기되나 예단하긴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정림 사장은 지난달 30일 KB금융지주 총괄부문장에서 사임했다. 이와 함께 한국거래소 사외이사직도 내려놨다.

박 사장은 사임 사유를 '일신상의 사유'라고 밝혔지만 금융위원회의 '직무정지 3개월' 중징계에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박정림 사장에 대해 기존 '문책경고'보다 수위가 높은 '직무정지 3개월' 처분을 내렸다.

이로 인해 박 사장은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관련 직무에서 손을 뗀 상황이다. 박 사장의 업무는 그간 각자대표로 업무를 나눴던 김성현 대표가 직무대행 체제를 가동해 수행 중이다.

업계에선 박 사장이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상황이기에 임기 만료 후 자연스럽게 KB증권 사장 자리에서 내려올 것이라 전망했다.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금융사 임원은 연임 또는 금융사 취업이 3년간 제한되기 때문이다.

박 사장에 대한 중징계를 계기로 KB증권에 대해 파격적인 조직 쇄신도 이뤄질 것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그간 불안정한 시장 상황을 고려해 안정을 추구했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변화에 무게를 둔 인사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김성현 사장의 단독 대표 체제 전환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 사장은 1988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기업금융 전문가로 성장한 인물이다. 업계에선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등과 함께 IB통(通)으로 거론된다.

김 사장은 2000년 대신증권에서 기업금융팀 팀장을 맡아 본격적으로 IB 경력을 쌓았다. 2003년 KB증권의 전신인 한누리투자증권 기업금융팀 이사로 적을 옮긴 후 능력을 인정받아 2015년 IB총괄로 발탁됐다. 이후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 2019년부터 KB증권 각자대표로 IB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김 사장이 IB분야를 총괄한 이후 KB증권의 실적은 대폭 개선됐다. 취임 이후 6조원대 수준이었던 영업수익(매출)은 2020년 10조원을 돌파, 지난해엔 14조원 까지 늘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수익은 8조7091억원이다.

특히 지난해엔 부채자본시장(DCM), 주식자본시장(ECM), 인수합병(M&A) 금융자문, 인수금융 등에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증권 전문가로 박정림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하에서 안정적으로 KB증권을 이끌었다는 점과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한 점 등이 김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KB금융지주 회장에 양종희 회장이 발탁됨에 따라 새로운 인사 선임도 거론된다. '새 술은 새 부대'를 따른다면 임기 만료를 앞둔 계열사 CEO들의 연임보다는 새로운 인사가 대표로 선임될 수 있다.

증권가에 부는 '젊은CEO', '세대교체' 등도 부담이다. 김성현 사장은 1963생으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1964년생)보다 1살 많다. 정일문 사장의 경우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으로 승진, 차기 대표에는 1969년생인 김성환 개인고객그룹장(부사장)이 내정됐다.

정일문 사장과 나이가 같은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도 메리츠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겼다. 메리츠증권 새 대표에는 장원재 사장이 선임됐다. 장원재 사장은 1967년생이다.

이에 앞서 미래에셋증권도 세대교체를 선언하며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회장이 용퇴를 결정했다. 새 대표에는 김미섭 부회장과 허선호 부회장, 정경남 사장이 선임됐다. 김미섭 부회장과 허선호 부회장은 각각 1968년, 1969년생으로 모두 50대 CEO이다.

양 회장과의 나이차도 부담이다. 양 회장은 1961년 생으로 김 사장보다 2살 많다. 기존 체제를 유지하기엔 부담일 수밖에 없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주 회장이 바뀌고 박정림 사장이 직무정지 처분까지 받으면서 KB증권 CEO 인사 예측이 사실상 불가능해 졌다"며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할지 것인지 부터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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