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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수소 사업 임원 다 바꾼 현대차, '수소전기차 50만대 생산' 속도

산업 자동차

수소 사업 임원 다 바꾼 현대차, '수소전기차 50만대 생산' 속도

등록 2023.11.17 07:30

수정 2023.11.20 08:48

박경보

  기자

그라스만 상무 유럽행···김태윤 상무 신규 선임부사장급 임원 모두 퇴임···연말 승진 인사 예상시장 성장 느리지만 수소 생태계 구축 '의지'

수소 사업 임원 다 바꾼 현대차, '수소전기차 50만대 생산' 속도 기사의 사진

현대자동차가 최근 수소 사업 주요 임원을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기차와 달리 지지부진했던 수소전기차 사업에 다시 힘을 실으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5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수년째 제자리걸음에 머무는 상황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로날드 그라스만 수소연료전지사업개발2팀장(상무)가 최근 유럽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신 새롭게 영입된 김태윤 상무가 수소연료전지기술개발실장으로 임명됐다.

앞서 현대차의 수소 사업을 이끌던 핵심 임원들을 지난 정기 인사에서 모두 물러났다.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를 맡았던 김세훈 부사장과 수소연료전지사업부를 맡았던 임태원 부사장은 지난해 말 모두 회사를 떠난 상태다. 이어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총괄했던 박정국 연구개발본부장(사장)도 지난 4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는 수소연료전지 기술개발, 개발 체계 고도화, 원가절감 및 성능 확보에 주력하는 부서다. 현대차는 지난 2021년 말 현재의 수소 사업 조직체계를 갖추고 수소전기차 연구개발에 집중해 왔다.

기존 주요 임원들의 빈자리는 현재 김창환 수소연료전지선행기술개발실장 겸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인 김창환 전무가 채우고 있다. 수소연료전지기술개발실장 자리에 앉은 김태윤 상무는 김창환 전무와 함께 현대차의 수소사업부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세훈 부사장과 임태훈 부사장이 물러나면서 현대차 수소 사업 관련 부사장급 임원은 국내에 없는 상태다. 재계 안팎에서는 올해 정기인사에서 수소 사업 분야의 대대적인 승진 인사와 조직개편이 단행되지 않겠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수소를 담당하는 고위 임원은 해외에서 글로벌상용&수소사업본부를 담당하는 켄 라미레즈 부사장이 유일하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수소전기차 분야는 다소 맥이 빠진 상황이다. 상용트럭 엑시언트와 버스모델인 유니버스를 제외하면 승용 수소전기차는 지난 2018년 출시 후 5년째 현행 모델이 유지되고 있는 넥쏘가 유일하다.

당초 현대차그룹은 기존 넥쏘에 들어가는 연료전지시스템을 기반으로 성능을 보완하고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025년쯤 출시될 예정이었던 제네시스 수소전기차는 연구개발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넥쏘도 올해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내년으로 미뤄졌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지난 2018년 중장기 수소전기차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을 공개하고 수소 사업에 힘을 실었다. 2030년 국내에서 연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글로벌 수소전기차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게 로드맵의 핵심 내용이다.

하지만 넥쏘 출시 이후 신차가 없다 보니 이 같은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넥쏘의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1만176대에 그쳤고, 올해(1~10월) 판매량은 4017대가 전부다. 올해 넥쏘의 수출실적은 221대로, 9월과 10월엔 1대도 팔리지 못했다. 목표로 세웠던 2022년 4만대, 2025년 13만대, 2030년 50만대와는 괴리가 크다.

수소전기차 사업이 더디게 성장했던 이유로는 인프라의 한계가 첫손에 꼽힌다. 수소 에너지는 생산과 운송, 저장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전국의 수소충전소(10월 기준)는 157곳이 전부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수소전기차를 생산하는 완성차업체는 현대차와 토요타밖에 없고,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도 않았다고 봐야 한다"며 "트럭과 버스처럼 일정한 구간을 왕복하는 상용차는 큰 문제가 없지만 승용차는 편의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현대차는 올해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 등을 통해 수소 사업을 재정비하고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용차뿐만 아니라 해양 선박과 항공 모빌리티 등 연료전지 기술을 광범위하게 적용한 수소 모빌리티를 선보이겠다는 게 현대차의 복안이다. 현대차는 2026년까지 1300여대를 수소 버스를 서울시에 공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자원 순환형 수소 생산 추진, 서울시에 수소 버스 1300대 공급 등을 통해 수소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며 "중장기 로드맵 달성을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상용 수소전기차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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