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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성인 분유 단종?···매일유업 '셀렉스 골든밀크'로 재출시

유통·바이오 식음료

성인 분유 단종?···매일유업 '셀렉스 골든밀크'로 재출시

등록 2023.11.13 17:20

수정 2023.11.14 11:05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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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골든밀크 사전 예약. 자료=셀렉스 모바일 앱매일유업 골든밀크 사전 예약. 자료=셀렉스 모바일 앱

매일유업이 리뉴얼한 '골든밀크'로 성인용 분유시장에 재도전한다. 매일유업이 골든밀크 단종을 결정한 지 약 3개월 만의 리뉴얼 출시다. 매일유업은 골든밀크를 매일헬스뉴트리션의 셀렉스 브랜드로 편입·출시해 건강 관련 식품으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단백질 브랜드 셀렉스 모바일 앱 셀렉스몰을 통해 '셀렉스 골든밀크'를 오는 27일 출시할 예정이다. 셀렉스 골든밀크는 오는 17일까지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오는 27일 출시 이후부터 순차 발송된다.

재단장한 골든밀크는 기존의 매일유업이 아닌 매일헬스뉴트리션 법인을 통해 출시된다. 매일헬스뉴트리션은 지난 2021년 10월 매일유업의 헬스앤뉴트리션 사업 부문이 물적분할해 신설된 자회사로, 성인 단백질 브랜드 '셀렉스'를 운영하고 있다.

매일헬스뉴트리션은 매일유업이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출범했다. 특히 건강·기능식 사업은 2018년 출시한 셀렉스가 급성장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셀렉스는 작년 연 매출이 1000억원을 넘겼고,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매출은 3100억원을 넘어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국내 단백질 시장 규모는 4500억원대로 전망된다.

매일유업은 골든밀크가 건강 관련 식품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만큼 관련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다고 보고 셀렉스 브랜드에서 골든밀크를 재출시하기로 결정했다.

골든밀크는 지난 2021년 3월 매일유업이 대한골대사학회와 공동 개발한 성인용 칼슘 분유다. 뼈 건강에 대한 칼슘 효능을 강조하는 의미로 '골(骨)든밀크'라고 작명했다. 뼈 건강을 중심으로 하루 두 잔을 마시면 칼슘과 비타민D 등 일일 권장량을 100% 충족해 주는 일반식품이다. 유제품 소화 흡수가 어려운 성인도 소화할 수 있는 락토프리 제품으로 출시됐다.

골든밀크의 출시 초기 성과는 양호했다. 골든밀크는 출시 100여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포를 달성하면서 성인용 뼈 건강 분유로 주목받은 바 있다. 매일유업은 골든밀크 공식 몰을 통해 정기배송을 운영하고, 무료 체험 이벤트를 전개하는 등 시장 확대에 공들였다.

그러나 골든밀크는 '성인 분유'라는 생소한 이미지로 건강·기능식 시장에서 안착하지 못하고 판매가 부진했다. 특히 성인 분유 시장은 셀렉스와 하이뮨 등 단백질 브랜드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가운데 칼슘을 내세운 골든밀크가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매일유업은 골든밀크의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누적되면서 지난 8월 말 제품 판매를 종료하고, 공식 몰도 폐쇄했다. 다만 골든밀크의 단종을 결정한 당시에도 셀렉스 브랜드로 골든밀크를 리뉴얼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리뉴얼한 골든밀크는 제품 성분의 기능성을 일부 보완해 출시된다. 기존 하루 두 잔에서 하루 한 잔으로 칼슘 등 영양 성분의 권장량을 충족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강화하고, 저지방 제품에서 무지방 제품으로 변경해 칼로리 부담을 낮췄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골든밀크는 뼈 건강에 초점을 맞춘 일반식품으로, 그동안 매일유업 법인으로 운영하다가 이번 리뉴얼로 매일헬스뉴트리션 법인에서의 출시가 결정됐다"며 "매일헬스뉴트리션은 건강 관련 식품을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인 만큼 관련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칼슘을 중심으로 뼈 건강을 강화한다는 제품의 큰 틀은 달라지지 않았으나 제품 성분에서 일부 기능성을 보완해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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