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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혹한기' 불어 닥친 패션업계···또 '삼성'만 살았다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혹한기' 불어 닥친 패션업계···또 '삼성'만 살았다

등록 2023.11.09 15:45

수정 2023.11.09 15:57

윤서영

  기자

삼성물산 패션, 3Q 실적 '견조'···수입 브랜드 호조포트폴리오 강화 위한 '투자 확대'···수익성 직격탄4분기 브랜드 론칭 효과 시작···"실적 회복 가속화"

삼성물산 패션을 제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오롱FnC, 한섬 등 국내 패션업계가 올해 3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아직 3분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LF 역시 부진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삼성물산 패션을 제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오롱FnC, 한섬 등 국내 패션업계가 올해 3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아직 3분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LF 역시 부진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패션업계가 기저부담 심화와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때 아닌 혹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유일하게 수익성 방어에 성공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일찍이 신명품 브랜드 중심으로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했던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이러한 소비침체 영향을 다소 상쇄시킬 수 있었던 반면 한발 늦게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 패션기업들은 신규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제외한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오롱FnC 등 패션업체들의 올해 3분기 수익성은 일제히 하락 곡선을 그렸다. 올해에 들어서면서 국내 패션 대기업 중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유일무이한 성장세를 거둔 것은 지난 1분기에 이어 두 번째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33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90억원) 대비 13.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3.2%(4710억원) 소폭 감소한 4560억원을 기록했지만 계절적 비수기 시즌에도 불구하고 수입상품과 중국법인의 개선으로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는 평가다.

특히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빈폴'과 2004년 국내에서 철수한 스포츠웨어 브랜드 '라피도' 등을 중심으로 중국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이들 브랜드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3분기 매출 3241억원, 영업이익 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3414억원), 73.0%(326억원) 감소했다. 해외 브랜드 출시, 영업망 확장 등에 따른 투자비용 확대가 실적에 발목을 잡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여전히 '셀린느', '메종마르지엘라' 등 핵심 브랜드들과의 계약 종료 여파가 큰 모양새다. 3분기 기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75.1% 줄었다. 매출은 18.5%(3875억원) 감소한 3158억원을 거뒀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견조한 아웃도어 성장에 따라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신규 브랜드 론칭을 비롯해 기존 브랜드 리뉴얼, 골프 시장 약세 등으로 적자가 불어났다. 코오롱FnC의 3분기 매출은 24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55억원)보다 1.0%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1억원에서 99억원으로 늘었다.

아직 3분기 실적이 공개되지 않은 LF의 전망도 어둡기만 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F는 3분기 매출 4228억원, 영업이익 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4347억원), 51.1%(298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패션업계는 암울했던 3분기를 지나 4분기부터는 실적 회복이 속도를 내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나섰던 글로벌 브랜드들의 론칭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패션 시장이 최근 대내외 악재로 인해 침체기를 겪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다만 계절적 성수기로 꼽히는 4분기가 돌아온 만큼 그간 투자를 단행해왔던 브랜드들을 통해 더 나은 실적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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