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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물류센터' 힘주는 자라···SPA 시장서 '1위' 격차 좁히나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물류센터' 힘주는 자라···SPA 시장서 '1위' 격차 좁히나

등록 2023.11.02 16:17

윤서영

  기자

효율적인 물류 업무 환경 조성···'AGV' 대거 도입물류센터 지속 투자···"고객 니즈·주문 증가 대응"실적 성장 추세···지난해 영업익 '두 자릿수' 증가

자라가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국내 물류센터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자라가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국내 물류센터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글로벌 패션 브랜드 자라가 국내에서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물류 업무 환경을 조성하고자 물류센터 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SPA(제조·유통·판매 일괄형) 시장 1위 유니클로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자라는 최근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물류센터에 무인운반로봇(AGV)을 도입하는 등 물류 효율화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세분화된 소비자들의 니즈에 보다 발 빠르게 대처하고 더 나은 서비스 제공과 고객 주문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특히 자율주행 로봇 AGV는 자라의 물류센터에서 수백 개의 제품이 담긴 선반을 들어 올려 광학센서를 통해 바닥에 부착된 QR코드를 읽으며 설정된 경로에 따라 운반해 준다. 제품 픽업에 대한 정확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주문받은 제품을 픽업하기 위해 선반을 직접 찾아가야 하는 작업자의 동선 최소화도 가능하다.

주목되는 건 이 시스템이 자라 운영 구역에 해당하는 물류센터 규모인 2만2960㎡(약 6945평) 중 7700㎡(약 2329평)에 적용됐는데, 이는 국내에 유통되는 자라 전체 재고의 절반가량을 관리하고 있는 수준이라는 점이다.

자라가 향후 물류 효율화를 위한 솔루션 모색을 통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일궈낼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동안 성장이 주춤했던 자라는 최근 엔데믹과 더불어 고물가 등에 따른 소비 양극화로 인해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라의 국내 오프라인 판매 법인인 자라리테일코리아와 온라인 매출을 공시하는 아이티엑스코리아의 2022 회계연도(2022.2∼2023.1) 합산 매출은 555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5107억원) 대비 8.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39억원으로 71.3%(373억원) 늘었다.

'노(NO)재팬' 여파를 딛고 성장기류에 올라탄 유니클로와의 격차도 다소 좁히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에서 유니클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에프알엘코리아의 작년 한 해 매출은 전년(6139억원)보다 30.9% 증가한 803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3.0%(779억원) 증가한 1348억원을 거뒀다.

자라는 앞으로도 혁신적인 자동화 기술을 도입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특별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자라는 현재 매장 내 셀프 체크아웃 존과 스마트 피팅룸에 일반 전자태그(RFID)를 도입해 상품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기술 등을 사용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변화에 따라 '가성비'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라인을 선보이며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도 집중할 전망이다. 자라는 감각적이고 독창적인 패션을 제시하기 위해 봄·여름(SS), 가을·겨울(FW) 시즌에 맞춰 1년에 두 차례 고급스러운 소재와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앞세운 프리미엄 리미티드 컬렉션 '스튜디오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 따라 소비가 둔화되는 등 패션업계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 직면했지만 가성비를 내세운 SPA 브랜드의 약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라와 유니클로는 롯데쇼핑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롯데쇼핑은 자라리테일코리아의 지분 20%를,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분 49%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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