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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모가 하단 결정···상장 완주 가능할까

증권 증권일반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모가 하단 결정···상장 완주 가능할까

등록 2023.11.08 09:11

한승재

  기자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모가 하단인 3만6200원 확정"시장 상황 대비 현금 부족, 상장 추진할 수 밖에 없어"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공모가를 밴드 하단에 확정했다. 고금리, 전쟁 등으로 시장 상황이 악화한 가운데 고평가 논란이 겹친 것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자, 시장에선 상장 철회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7일 공모가를 희망 공모 밴드(3만6200원~4만4000원) 하단인 3만6200원에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2조5000억원 규모가 될 예정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오는 8일~9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어로 주목받은 만큼 수요예측 결과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았다. 그러나 시장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2차전지의 약세가 이어졌으며,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둘러싼 고평가 논란이 재점화되면서 부진을 점치는 투자자들이 속출했다.

지난 6일 공매도 전면금지에 따른 반등이 있었으나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는 부족했다. 지주회사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공매도 금지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곧 상승분을 반납했기 때문이다. 결국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가를 밴드 하단으로 확정했다.

문제는 이번 수요예측에서 전체 물량의 20%(1141건 중 871건)는 하단 미만 가격을 써냈다는 점이다. 밴드 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적어 낸 기관들은 물량을 배정받을 수 없는데, 이에 따라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 주식 수는 1447만6000주에서 1158만800주로 줄어들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하자, 시장 일각에서는 상장 철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일었다. 고금리, 이-팔 전쟁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등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지난달 23일 또 다른 대어 서울보증보험이 상장 철회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당시 서울보증보험은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을 고려해 공동 대표 주관회사의 동의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라고 밝혔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수요예측 부진에 따른 상장 철회 가능성에 대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상장 후 이뤄낼 사업들이 있기 때문에 상장 철회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증시 전문가 또한 에코프로의 상장 철회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봤다.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등 피어그룹과 비교해보면 고평가 됐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며 "해당 종목들의 기업가치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성장성을 주관사 측에서도 감안한 결과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밸류체인상 매출의 90%가량이 계열사에서 나오는 상황에서 상장을 시도하는 것은 다소 무리라고 볼 수 있다"라며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경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반면 현금이 부족한 상황인데 사실상 상장을 통해 공모금액을 모집하는 방법 밖에 없어 상장 철회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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