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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1년 새 1700만달러 올라"···선가 오름세에 K-조선 '함박웃음'

산업 중공업·방산

"1년 새 1700만달러 올라"···선가 오름세에 K-조선 '함박웃음'

등록 2023.11.06 13:54

전소연

  기자

9월 말 신조선가지수 175.38···전년比 8% ↑LNG운반선·초대형 컨테이너·유조선 급등조선 3사 흑자 완전체 성공···4분기도 '밝음'

국내 조선업계가 고공행진하는 신조선가지수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국내 조선업계가 고공행진하는 신조선가지수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고공행진하는 신조선가지수에 함박웃음을 짓고있다. 특히 지난 3분기 나란히 흑자 전환에 성공한 조선 3사는 선가 오름세에 힘입어 오는 4분기에도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6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신조선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26(8%) 상승한 175.38로 집계됐다. 선종별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2억6500만달러, 초대형 유조선(VLCC)은 1억280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2억3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낸 선종은 LNG운반선으로, 연초 대비(2억4800만달러) 무려 1700만달러(6.5%) 증가했다. VLCC는 같은 기간 800만달러(6.6%) 올랐고, 컨테이너선은 1500만달러(6.9%) 상승하며 조선사들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신조선가는 신규 건조 선박 가격을 평균 100으로 기준 내 지수화한 지표로, 지수가 높을수록 조선업계에는 호재다. 특히 조선사들은 인상된 가격으로 선박 수주를 진행하기 때문에, 선가 상승세는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앞서 신조선가는 올해 초 162.51에서 출발한 바 있다.

선가가 고공행진하자 국내 조선사들은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의 닻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간 조선업계는 약 10여년간 업계 불황기로 조(兆)단위의 적자를 내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된 업황 호조세가 최근 적극 반영되고, 선가 오름세도 맞물리면서 이들의 실적도 잇따라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 올해 3분기에는 조선 3사 모두 흑자 완전체의 꿈을 이뤄냈다. 앞서 3사 중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96억원을 기록하며 가장 먼저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 2017년 3분기 이후 22개 분기 만에 이뤄낸 성과다.

HD한국조선해양도 같은 해 2분기 71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로 돌아서는 쾌거를 거뒀다. 당시 선박 건조 물량 및 선박용 엔진 납품 수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이어 한화오션도 지난 3분기 매출 1조9169억원, 영업이익 741억원을 달성하며 12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0%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231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이들의 실적은 오는 4분기 더욱 빛을 발할 전망이다. 3사가 수주하고 있는 주력 선종은 선가가 가장 빠르게 오르고 있는 LNG선박인데다가, 하반기에는 카타르 2차 LNGC 물량 수주 등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HD한국조선해양이 최근 카타르에너지와 LNG운반선 17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총 5조2511억원 규모로, 단일 계약 기준으로는 국내 조선업계 중 사상 최대 수주금액이다. 이 외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도 각각 카타르에너지와와 LNG운반선 30척에 대한 계약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프로젝트는 카타르 정부의 대표적인 LNG 프로젝트로, 규모와 발주 척수만 무려 각각 12조원, 40척에 해당한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카타르 LNG운반선 1차 발주서 17척,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19척, 18척을 수주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3분기는 작년에 수주한 고가 선박 및 넉넉한 수주 잔고, 높은 선가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며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진다면 4분기도 이익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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