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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부실에 사망·붕괴사고로 대거 집으로

부동산 건설사 건설 CEO 잔혹사

PF부실에 사망·붕괴사고로 대거 집으로

등록 2023.11.02 16:46

수정 2023.11.02 18:02

서승범

  기자

태영건설 우철식 사장·GS건설 임병용 부회장 임기만료 전 자리 내줘대보건설도 10개월 만에 수장 교체, 남은 CEO들도 연임 단정 어려워

건설업계 불황과 안전사고 등 각 대형 건설사의 리스크 이슈들이 불거진 탓에 건설사 CEO들이 대거 짐을 쌌다. 앞으로도 건설경기 악화 등의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현재 자리를 지키고 있는 CEO들도 연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선 최근 태영건설의 우철식 사장이 PF부실 우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취임한 지 9개월 만이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레고랜드발 PF부실 우려가 짙어질 당시 유동성 위기에 대한 업계 지적이 잦았다. 태영건설은 입장문을 발표하고 4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하며 사실 무근이라고 강조했지만, 사업 우려 목소리가 계속 나오면서 이를 책임진 것으로 보인다.

또 건설업계 최장기 CEO인 임병용 부회장도 자리를 내줬다. 인천 검단 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 이슈가 계속 확장되면서 책임론이 일자,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오너가인 허윤홍 사장에게 지휘봉을 전달했다.

대보건설도 이달 초 권오철 건축사업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하며 10개월 만에 수장을 교체했다. 지난해 11월 DL건설 김원태 본부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지만, 1년도 되기 전에 조기 교체한 것이다.

아직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CEO들도 자리가 위태롭기는 마찬가지다.

내년 3월 임기가 종료되는 CEO들은 마창민 DL이앤씨 대표,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등이다.

우선 DL이앤씨 마창민 대표이사는 중대재해법과 실적 하락이라는 부담을 안고 있다. DL이앤씨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가장 많은 8명의 사망자를 냈으며 현재 고용노동부가 1년 넘게 마 대표를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인 상태다.

또 원자잿값 인상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이 대폭 하락한 상태다. 올해 3분기 DL이앤씨의 영업이익은 831억원으로 전년 동기(1164억원)대비 28.60% 감소했고 2분기에도 역시 1346억원에서 719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1분기에도 영업이익 90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28%(355억원) 감소했다.

반면 삼성물산 오세철 사장은 연임에 긍정적인 분위기다. 삼성 내 암묵적 룰인 이른바 '60세 룰(세대교체를 위해 60세 이상 임원은 2선으로 물러난다)'에 포함되지만, 그럼에도 조직 내 신임이 깊다는 게 내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일단 실적이 뒷받침을 한다.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 9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연간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국내 건설사들 대부분이 주택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해외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얻었다는 점도 한 몫한다. 삼성물산은 올해 3분기 누적 수주액이 14조 5590억원으로 연간 목표치의 78.4%를 채웠다. 특히 해외 수주액이 7조5700억원으로 국내 수주액(7조9890억원)에 육박한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도 그나마 안정권이라는 게 업계 시선이다. 국내외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실적을 올렸고 현재 윤 사장을 대체할 만한 인력이 없다는 게 내부 관계자들의 말이다.

중견건설사 CEO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주택 경기가 침체되면 중견건설사들의 실적 쇼크가 더 클 수 있어서다.

실제 아이에스동서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동부건설도 올해 분기별 흑자전환도 하기는 했지만, 두 자릿수 영업이익을 지키는 데 그치고 있다. 이외 비슷한 규모의 중견 건설사들 대부분이 같은 상황이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대표이사뿐만 아니라 임원들도 분위기가 좋지 않다. 인사 태풍이 자신에게 미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며 "이미 대형사 몇 곳이 대규모 임원 인사를 했다. 대형사, 중견사 떠나서 다들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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