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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손보사 3분기 실적 먹구름···'가이드라인' 적용 영향

금융 보험

손보사 3분기 실적 먹구름···'가이드라인' 적용 영향

등록 2023.10.25 14:39

이수정

  기자

전반적으로 CSM 축소·비용 증가 예상KB손보, 순익 6803억원···전년 대비 2.8%↓DB손보, 일반보험 손실 800억원 반영 예정

KB손해보험은 24일 3분기 순이익이 6803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대비 2.8% 감소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 따르면 3분기부터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면 대부분 손보사들의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 사진=KB손해보험 제공KB손해보험은 24일 3분기 순이익이 6803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대비 2.8% 감소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 따르면 3분기부터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면 대부분 손보사들의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 사진=KB손해보험 제공

올해 3분기부터 IFRS17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면서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삼성화재와 한화손해보험은 전진법으로,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2023년에 대해 조건부 소급법으로 가이드라인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IFRS17(새 국제회계기준) 계리적 가정을 '전진법'으로 기준을 정했지만 보험사가 과거 재무제표 소급 재작성을 선택할 경우 새회계제도가 시행된 첫해인 점을 고려해 연말까지 공시강화 등을 조건으로 보험업법상 검사조치를 하지 않기로 했다.

증권가는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이 반영되면서 CSM(보험계약마진) 축소, 손실요소 비용 증가, BEL(최선추정부채) 증가로 인한 보험금융비용 상승 영향으로 순이익이 감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24일 실적을 발표한 KB손해보험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이 6803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6999억원)대비 2.8% 감소했다. 동기간 누적 원수보험료는 9조5368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늘었으나, 보험영업이익(7820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10% 감소하면서 순이익이 줄었다.

올해 3분기 기준 K-ICS(신지급여력제도)비율은 193.9%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하락, 손해율은 81.7%로 1.1%포인트 개선됐다. 미래수익성 지표인 CSM(보험계약마진)은 올해 3분기 기준 9조184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8조540억원)에 비해 1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KB손해보험은 "장기보험에서 발생한 실손보험 가이드라인 반영에 따른 손상 금액은 700억대로 이를 제외 시 보험손익은 전 분기 대비 500억가량 증가한 수준"이라며 "투자손익의 경우 3분기 급격한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구조화 채권 등 FVPL(공정가치측정평가자산) 손실 규모 600억을 제외하면 3분기 당기순이익은 2600억 수준으로 전 분기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손보사들도 전년 대비 순이익 감소가 점쳐진다. 가이드라인에 따른 구체적 영향은 확인하기 어렵지만 일정 수준의 CSM 감소, 손실요소 전입과 보험금융비용 부담 증가 등 전반적으로 보수적 가정을 적용한 결과다.

SK증권리서치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순이익은 4205억원으로 추산됐다. 신계약은 세만기·무저해지 상품 중심으로 환산 배수가 높아지는 동시에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가입 한도 축소 등 절판 이슈가 부각되며 상반기를 웃도는 판매 실적을 나타냈지만 투자이익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서다. 특히 채권 교체매매 등에 따른 처분 손실 등 영향 등 요인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이 전망된다.

DB손해보험 3분기 별도 기준 순이익은 2964억원으로 추산됐다. 3분기 기준 약 800억원 손실이 일반손해보험 부문에 반영될 것을 계산 결과다.

설용진 연구원은 "DB손보의 3분기 월평균 보장성 신계약(인보험 기준)은 어린이보험 실적을 중심으로 약 141억원 수준을 기록하며 견조한 신계약 증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반손해보험 부문에서 다소 손실이 크게 발생할 전망"이라며 "하와이 산불 사고로 인한 손실이 XoL(초과손해액재보험) 한도 최대 수준 반영될 것으로 보이며 상반기 발생한 괌 태풍 관련하여 재보험 한도 소진에 따른 복원보험료가 발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DB손보 투자손익 역시 FVPL 자산 평가손익 부진 등 영향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해상은 3분기 별도 기준 순이익 2149억원으로 예상됐다. 3분기 월평균 보장성 신계약(인보험 기준)은 약 120 억원 수준으로 상반기 수준의 신계약 판매가 지속되고, 상반기 부진 원인으로 꼽혔던 저연령층 환자 예실차 손실이 계절적 영향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희망퇴직비용과 투자손익은 FVPL 자산 관련 평가손익 부진이 점쳐된다. 그러나 현대해상의 상반기 부진을 고려했을 때 전 분기 대비 하락 폭 자체는 가장 적을 전망이다.

한화손보는 3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53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설 연구원은 "자동차 및 일반손해보험은 계절적 영향으로 소폭 감소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며 투자 손익 역시 FVPL 자산 평가손익을 중심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다만 월평균 보장성 신계약(인보험 기준)은 약 57억원 수준으로 상반기 수준을 상회하는 신계약 판매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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