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총 매출 중 전장 사업 20%까지 늘릴 것""LG는 모빌리티 산업에서 최고의 기업 중 하나 확신"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 사장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LG전자 전체 매출에서 차량용솔루션 사업 비중을 20%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해당 사업부 매출 비중은 14%를 차지했다.
조 사장은 "자동차에 사용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전장 부품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전기차를 보고 있다"며 "LG전자가 모빌리티 산업에서 최고의 기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전장 사업은 조 사장이 2021년 대표이사(CEO) 취임 후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가고 있는 분야다.
조 사장은 "우리는 우리가 잘 하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며 자체적으로 전기차를 만들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다만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애플카 프로젝트 참여와 관련해 LG전자는 배터리, 전기모터, 인버터 등 다양한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만큼 애플카 협력 가능성이 높은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앞서 지난 7월 LG전자가 발표한 중장기 사업 전략을 보면 조 사장은 2030년까지 신사업에 최소 50조원을 투자하는 등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비전을 선언했다. 비(非)하드웨어와 B2B 사업, 신사업 등 3대 신성장동력을 바탕으로 2030년 매출 100조원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차량용 솔루션 사업 비중을 20%까지 늘리기로 하면서 해당 사업부에서 연 20조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조 사장은 "LG는 이미 800억 달러의 e파워트레인 기술 수주를 달성한 자동차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업 방향성은 휴대전화 사업 철수 후 가전 사업에만 의존하면 성장성이 둔화될 수 있다는 LG전자 경영진의 위기 의식에서 비롯된다. LG전자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해 유럽의 주요 완성차 업체와 협력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전기차 등 모빌리티 분야에서 매출 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차량용 솔루션 사업 강화를 위해 캐나다 자동차 부품회사인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손잡은 합작법인 LG마그나를 세웠다. 조 사장은 "LG마그나는 첨단 운전자 지원 및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포함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마그나와 협력한 콘셉트카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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