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채권 돌려막기' 선제적 손해배상 나서

사진=NH투자증권 제공

NH투자증권이 '채권 돌려막기'로 인한 고객의 평가손실 관련 손해배상에 나섰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최근 채권형 랩어카운트(랩, Wrap) 상품의 만기 '미스매칭' 기법 활용 등 업계 관행에 손실이 발생한 고객을 대상으로 약 100억원대 손해배상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 이후 시중금리 급등과 레고랜드 사태 등에 채권가격이 급락하자 증권업계의 채권형 랩 상품의 손실 확대가 수면 위로 떠오른 바 있다. 당시 채권 만기를 돌려막는 미스매칭 기법 등의 업계 관행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에 NH투자증권은 지난 7월~8월에 걸쳐 내부심사를 통해 채권형 랩 상품 운용과정에서 잘못된 관행 등이 있었는지 점검을 실시하였으며, 법률검토 및 내부 의사결정과정을 거쳐 일부 법인고객들에게 적절한 배상절차를 진행 중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해당 이슈와 관련해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받았다"며 "NH투자증권은 업계의 부조리한 관행 근절과 고객보호를 위해 선제적인 손해배상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