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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 거래는 일반적으로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나 메신저 오픈채팅방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계정 당 금액은 만 원대부터 직장에 따라 수백만 원까지 올라가기도 하는데요.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의사 인증 계정을 200만 원대에 판매한다는 글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이렇게까지 비싼 돈을 주고 계정을 구입하는 걸까요?
우선 커뮤니티의 엄격한 직장 인증 과정입니다. 블라인드에 가입하려면 본인의 직장을 인증해야 하는데, 인증은 직장 메일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조작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인증을 통해 가입을 완료하면 게시물을 작성할 때마다 작성자가 인증한 직장이 함께 표시되는데요. 계정 구입자들이 이러한 점을 악용해 주로 이성 만남에 활용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성 교제 상대로 선호도 높은 직업인 것처럼 사칭해 이성에게 접근하는 것. 실제로 전문직 계정으로 글을 남긴 뒤 이성의 연락을 받았다는 내용의 게시물들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경찰청 인증 계정으로 '살인예고 글'이 올라와 많은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했는데요. 작성자를 체포해 조사한 결과, 현직·전직 경찰도 아닌 일반 회사원이었습니다.
계정 거래와 악용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계정 매매를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전문가들도 익명 시스템 악용에 대한 법적 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는데요. 철저한 익명성으로 많은 직장인들에게 사랑받아온 블라인드, 이대로 가다가는 모든 신뢰를 잃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뉴스웨이 박희원 기자
parkheewonpark@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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