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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실적 곤두박질 바디프랜드···"기술력으로 위기 극복"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실적 곤두박질 바디프랜드···"기술력으로 위기 극복"

등록 2023.08.22 16:30

윤서영

  기자

헬스케어 상반기 매출 1800억원···전년比 29.8%↓의료기기 출시로 호실적 기대감 높였지만 '역성장''안마의자 1위 탈환' 제동···R&D 투자 결실에 집중

실적 곤두박질 바디프랜드···"기술력으로 위기 극복" 기사의 사진

바디프랜드가 올해 상반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안마의자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올 초부터 역성장을 끊어내고자 인기몰이를 하는 의료기기를 앞세워 실적 반등에 나섰지만 그 효과마저 미미하다는 이유에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의 의료기기 제품인 '메디컬팬텀'과 '팬텀 메디컬 케어'는 지난 상반기 동안 1만5000여대가량 판매됐다. 같은 기간 이들 제품이 차지한 매출 비중은 약 40%에 달했다.

이중에서도 허리와 목 디스크, 퇴행성 협착증 등 치료목적의 견인과 근육통 완화가 가능한 메디컬팬텀은 지난 4월 출시 이후 약 두 달 동안 8500여대가 판매되며 단기간 상반기 판매량 1위로 우뚝 서는 등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의료 기능뿐만 아니라 전신마사지 케어까지 가능한 조합형 의료기기로 척추 견인 치료와 전신마사지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그러나 예상 외로 주력 부문인 안마의자 사업이 저조하며 바디프랜드가 '안마의자 시장 1위' 타이틀을 탈환하기엔 역부족이 아니냐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디프랜드의 올해 상반기 안마의자, 소형안마기 등 헬스케어부문 매출은 1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564억원) 대비 29.8% 감소한 수치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위기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역성장했지만 안마의자 시장 상황을 고려한다면 차별화된 기술력을 경쟁력으로 선방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디프랜드는 남은 하반기 동안 수익성 반등을 위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메디컬 팬텀을 중심으로 의료기기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기존 30% 수준에서 절반가량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집약한 헬스케어 제품도 지속 출시할 계획이다. 이중에서도 바디프랜드는 내달 두 다리가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로보 워킹 테크놀로지'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바디프랜드가 그간 꾸준히 투자해왔던 R&D(연구개발) 성과를 거두기 위한 것은 물론 과열된 경쟁 속 안마의자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바디프랜드의 연간 R&D 비용은 2020년 177억원, 2021년 238억원, 2022년 249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체 매출의 5.3% 비중에 달하는 111억원을 R&D에 투입했다.

라운지를 체험 위주의 공간으로 재편하는 데도 힘쓴다. 단순한 제품 판매 장소가 아닌 체험과 경험의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바디프랜드는 최근 마사지 모드 중 하나인 '숙취 해소' 프로그램을 알리기 위한 이색 마케팅을 전개했으며 기존 고객들을 라운지로 초청하는 '홈커밍 이벤트'도 오는 9월 3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리퍼 제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프리미엄 아울렛 라운지' 운영에도 나섰다. 리퍼란 구매자가 단순 변심으로 반품한 정상품, 고장 또는 흠집 등으로 회수한 제품을 수리해 신제품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제품을 뜻한다.

한편 바디프랜드는 노조 리스크에도 직면한 상황이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바디프랜드 지회(이하 노조)는 지난 12~15일 나흘간 창사 이래 첫 파업을 단행했다. 노조는 그동안 사측에 ▲수당지급 기준 공개 ▲동종업계 평균 수준의 임금 보장 ▲식대 지급 ▲노조 활동 보장 등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노사 간 임금·단체 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벌였음에도 불구, 합의안 도출에 실패하면서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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