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선가 또 올랐다"···슈퍼사이클 진입한 K-조선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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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가 또 올랐다"···슈퍼사이클 진입한 K-조선 '환호'

등록 2023.08.22 14:35

전소연

  기자

7월 말 신조선가 172.38···전년比 10.8p ↑LNG·VLCC·초대형 컨선 나란히 '상승세'실적 개선세 뚜렷···흑자 전환도 코앞에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10년 만에 적자 고리를 끊고 초호황기에 진입한 국내 조선사들이 이번에는 신조선가 오름세에 환호성을 터트리고 있다. 특히 이들의 주력 수주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 선가가 올 초부터 꾸준히 올라 이들의 하반기 실적을 주도할 전망이다.

22일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말 신조선가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8포인트(p) 상승한 172.38을 기록했다. 신조선가는 신규 건조 선박 가격을 평균 100으로 기준 내 지수화한 지표로, 지수가 높을수록 조선업계에 호재로 작용한다.

선종별로는 LNG 운반선 선가가 연초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해 초 2억5000만달러 수준이었던 선가는 지난달 말 2억6100만달러까지 올랐다. LNG 운반선은 대표적인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시장성과 전망성이 모두 높아 국내 조선 3사 모두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초대형 유조선(VLCC)도 올해 초 1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다 지난달 말 1억2600만달러까지 상승했다. 이 외 초대형 컨테이너선도 연초 2억1500만달러 수준에서 지난달 말 2억2500만달러까지 상승하며 조선사들의 실적을 뒷받침했다.

통상 조선사들은 인상된 가격으로 선박 수주를 진행하기 때문에 선가 강세는 국내 조선사들에게 호재다. 게다가 강세를 보이는 선박 모두 국내 조선3사(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의 주력 선종인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실적 개선과 흑자 전환 가능성도 높다.

업체별로는 HD한국조선해양이 현재까지 총 118척(해양설비 1기 포함), 154억7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157억4000만달러)의 98.2%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PC선(35척) ▲컨테이너선(29척) ▲LPG운반선(22척) ▲LNG운반선(20척) ▲PCTC(4척) ▲탱커(3척)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2척) ▲중형가스선(2척) ▲해양(1기) 등이다.

삼성중공업도 연간 목표액의 66%를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16척), LNG운반선(6척), 원유 운반선(2척), 해양생산설비(1척) 등이다. 이 외 흑자 전환을 앞두고 있는 한화오션도 올해 수주 목표액(69억8000만달러)의 15.2%를 채웠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4척), (1기) 등 총 5척이다.

이들이 고부가가치선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가는 데는 전 세계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조선업계는 현재 전 세계 탄소중립 기조에 맞춰 각각 친환경 기술을 앞세워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온실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LNG 등 대체연료선 확보 움직임이 치열해지자, 국내 조선업계도 탈(脫)탄소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아울러 최근 9개월 만에 최고점을 찍은 원·달러 환율도 이들의 하반기 실적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선박 계약과 대금 결제가 달러로 이뤄지기 때문에 환율이 오르면 원화 매출도 덩달아 오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조선 3사 중 삼성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이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은 남은 하반기 중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 모두 일감을 확보해뒀고, 신조선가도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우호적인 분위기가 맞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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