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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호황 끝났나"···패션업계, 수익성 악화에 '울상'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호황 끝났나"···패션업계, 수익성 악화에 '울상'

등록 2023.08.09 07:36

윤서영

  기자

2분기 영업익 하락세···역기저 효과로 수익성 '주춤'하반기 소비 심리 위축 이어져···반등 불가피할 듯본격 성수기 대비···'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 총력

삼성물산 패션,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섬, 코오롱FnC, LF 등 국내 패션업계가 올해 2분기 모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일 전망이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삼성물산 패션,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섬, 코오롱FnC, LF 등 국내 패션업계가 올해 2분기 모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일 전망이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으로 적잖은 호황을 누렸던 국내 주요 패션업계의 올해 2분기 수익성이 일제히 하락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지난해 야외활동 증가와 의류 소비 급증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발생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엎친 데 덮친 격' 올해 하반기도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패션업계의 고심 역시 나날이 깊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한섬, 코오롱FnC 등은 올해 2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먼저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분기 매출 5240억원, 영업이익 5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5150억원)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8.1%(620억원) 감소했다.

앞서 삼성물산 패션은 지난 1분기 패션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와중에도 견조한 실적 흐름을 보이며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아온 바 있다. 그러나 패션 수요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임은 물론 일시적인 비용 증가 등의 원인으로 수익성 악화를 피해가지 못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2분기 매출 3457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3%(3574억원), 78.8%(274억원) 감소한 수치다.

코오롱FnC의 매출은 6.5%(3099억원) 증가한 3300억원을 거두며 외형 성장을 이끌었지만 영업이익은 171억원으로 27.2%(234억원) 줄었다.

아직 2분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신세계인터내셔날과 LF의 전망도 어둡기만 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올해 2분기 매출 3428억원, 영업이익 189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한 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화장품과 생활용품의 매출은 각각 1.5%, 2.0% 증가가 예상되지만 패션은 20.1%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오는 9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LF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F의 2분기 영업이익은 443억원으로 전년 동기(558억원) 대비 20.7% 감소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5.4%(5242억원) 증가한 5527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선 2분기가 패션업계 사이에서 비수기로 평가되는 시즌인 만큼 어려움이 가중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한다.

패션업계는 올해 그간 진행해왔던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강화, 신규 브랜드 론칭 등에 더욱 힘을 쏟을 방침이다. 위축된 소비 심리를 감안하면 본격적인 성수기로 꼽히는 하반기에도 수익성 반전을 꾀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중에서도 코오롱FnC는 하반기 3개 브랜드를 시장에 새롭게 내놓는다. 2개 브랜드는 각각 남성복과 여성복으로 자체 브랜드인 이른바 '내셔널 브랜드'로 기획했다.

한섬은 연내 해외 패션 브랜드 수를 20여개까지 늘릴 예정이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4개 이상의 신규 수입 브랜드를 선보이는 등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LF는 메가 브랜드를 중심으로 브랜딩 투자를 지속하고 신규 브랜드의 성장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패션 사업을 영위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국내 패션 시장 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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