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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지점장 인사에 내부통제 경력 반영"···조직 쇄신 칼 빼든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금융 은행

"지점장 인사에 내부통제 경력 반영"···조직 쇄신 칼 빼든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등록 2023.07.20 11:39

수정 2023.07.20 13:14

차재서

  기자

우리금융, '현장 중심 내부통제 혁신안' 도입전담 인력 일선에 배치하고 신사업 검토 강화내부 신고로 금융사고 예방 시 '10억 포상금'

우리금융이 '현장 중심 내부통제 혁신방안'을 도입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우리금융이 '현장 중심 내부통제 혁신방안'을 도입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를 위한 조식 쇄신에 착수한다. 내부자 신고를 통해 금융사고를 예방한 경우 최대 10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지점장 승진 평가에 내부통제 경력을 반영하는 등 대대적 변화를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20일 우리금융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현장 중심 내부통제 혁신방안'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임종룡 회장이 3월 취임 당시 최우선 경영 방향으로 '빈틈없는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을 천명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임 회장은 최근에도 "99.9%가 아닌 100% 완벽한 내부통제 달성을 위해 경각심을 늦추질 말아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우리금융의 혁신안은 ▲내부통제 체계 개편 ▲임직원 인식 제고 ▲역량 강화 등 세 개의 축을 바탕으로 한다.

먼저 우리금융은 내부통제 전담 인력을 일선에 두고 신사업에 대한 검토 절차도 강화했다.

실제 우리은행은 7월 초 정기인사에서 지점장급 내부통제 전담 인력 33명을 영업본부로 이동시켰으며, 카드·종금·신탁에 이어 다른 자회사도 하반기 내 배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업무에 충실하도록 하는 한편, 평가권은 준법감시인에게 부여함으로써 담당 인력의 독립성을 보장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시에 우리금융은 신사업 추진 시 해당 사업에 정통한 타 직원에게 리스크를 체크하도록 한다. 부서 준법감시담당자의 거부권도 명문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전 직원이 적어도 한 번은 내부통제 업무를 거칠 것을 의무화하고, 지점장 승진 평가에 준법 감시, 부정 감사 등 경력을 필수요건으로 반영한다.

그룹 내부자신고 외부접수 채널도 도입해 익명성을 강화했으며, 내부통제 개선 아이디어 공모도 추진한다.

특히 신고 사항에 대해선 포상심사기구에서 조사 결과와 손실 예방금액 등에 따라 신고자에게 최고 10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도록 했고, 관련자 징계가 필요하다면 각 자회사에 이를 통보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내부통제 연수를 체계화하고 준법·검사 등 인력을 확충하는데도 신경을 기울인다.

그 일환으로 하반기부터 전 임직원의 직급·직무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연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내부통제 인력과 조직에도 힘을 실었다. 지주는 준법조직 내 IT 내부통제 전담 인력을 배치했으며, 은행은 검사실을 검사본부로 격상시키고 디지털검사팀도 신설했다. 인력 부족으로 인해 내부통제에 허점이 생기는 일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우리금융은 그룹 윤리강령 체계도 개편한다. 임직원 윤리의식 수준을 검증할 기업문화 건강도 진단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윤리기준을 위반하는 일탈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처한다.

금융위원회가 내부통제 제도 개선방안으로 제시한 '책무구조도'도 조속히 도입한다. 업무책임자가 불분명하거나 중첩되어 있던 업무에 대한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함으로써 임직원의 책임 의식을 강화하는 기회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전재화 우리금융 준법감시인은 "그룹 차원의 강화 방안에 대해 영업 현장에서 너무 과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내부통제 강화는 양보 못할 필수불가결한 사항"이라며 "임직원의 인식 강화와 제도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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