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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해운업계 어쩌나···해상운임 이어 건화물선 운임도 '추락'

산업 항공·해운

해운업계 어쩌나···해상운임 이어 건화물선 운임도 '추락'

등록 2023.07.11 15:33

전소연

  기자

SCFI, 5주 연속 900선대···전년 比 77.5%↓BDI '반토막'···평균 2000선 시대 '뒤안길'대형·중소선사 2분기 매출 하락 전망

국내 해운업계 실적을 이끄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와 발틱운임지수(BDI)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국내 해운업계 실적을 이끄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와 발틱운임지수(BDI)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해운업계가 오는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연일 떨어지는 운임지수에 한숨을 쉬고 있다. 업계 실적을 이끄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5주 연속 1000선을 밑돌고 있고, 벌크선 운임 지표인 발틱운임지수(BDI)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11일 한국관세물류협회에 따르면 SCFI는 지난 7일 931.73포인트(p)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7.5% 감소한 수치인 동시에, 5주 연속 1000선을 밑돌고 있는 수준이다. SCFI는 글로벌 컨테이너선 해운 운임 지표로, 국내 해운사들의 실적을 가늠짓는 도구로 활용된다.

앞서 SCFI는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물류 병목 현상으로 역대급 수치인 5000선을 뚫고 해운업계 호실적을 이끌었다. 다만 같은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경기침체로 수요와 물동량이 감소해 27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건화물선 운임 지표인 발틱운임지수(BDI)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BDI는 전년 동기 대비 50% 하락한 1024포인트를 기록했다. 최근 이틀 연속 900선에 머물렀던 것과 대비하면 소폭 올랐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반토막 났다.

BDI는 지난해 초 평균 2000선에 머무르며 SCFI와 고공행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글로벌 인플레이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금리 인상 등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하반기 하락세를 피하지 못하고 900~1000선에 머물렀다.

해상운임 하방 압력이 커지자 업계는 국내 해운업계 실적 둔화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유례없는 실적을 거뒀으나, 올해는 운임 하락으로 인한 매출액 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에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대표선사 HMM의 올해 2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1311억원, 2653억원으로 예측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6%, 영업이익은 90.9% 하락하는 수치다.

대형선사에 이은 중소선사들의 2분기 매출도 타격이 예상된다. 팬오션의 올 2분기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256억원, 1297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8%, 45.6% 감소한 수치다. 이 외 대한해운도 매출은 지난해보다 11.1% 줄어든 3814억원, 영업이익은 6% 감소한 640억원으로 전망됐다.

중국 경기 회복 속도가 느린 것도 악재다. 중국은 지난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을 본격 선언했지만 전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더딘 소비 회복세와 부동산 시장의 장기침체 등으로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해운사들은 해상운임 상승과 각자의 시장 대응력으로 호황을 누렸지만, 올해는 연말까지 운임 하락 추세가 예상되고 있어 지난해만큼의 실적은 나올 수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지난해 실적의 경우 유례없는 호황이라 비교 군으로 내세우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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