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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클릭 한 번이면 '음원 리메이크'···지니뮤직, AI로 돌파구 찾는다

IT 인터넷·플랫폼

클릭 한 번이면 '음원 리메이크'···지니뮤직, AI로 돌파구 찾는다

등록 2023.06.28 16:41

임재덕

  기자

AI 악보 기반 편곡 서비스 '지니리라' 베타서비스 공개편곡한 음원, 정식 발매 가능···"연내 C2C 플랫폼 론칭"유튜브뮤직, 국내 음원 유통 장악···지니뮤직 '부활' 한 축

음원 파일(MP3)만 업로드하면, 인공지능(AI)이 즉석에서 디지털 악보를 그려준다. 이용자는 그 악보를 편집해 편곡할 수 있다. 음악 전공자가 아니라도 나만의 곡을 만들 수 있다. 미리 준비된 '스타일'(모차르트풍 등) 버튼만 클릭하면, 수 초 만에 리메이크 곡이 생성된다.

지니뮤직은 28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런 기능의 AI 악보 기반 편곡 서비스 '지니리라'(genie.Re:La) 베타버전을 공개했다. 이 서비스에는 지니뮤직이 지난해 51억원에 사들인 AI 작곡·편곡 기술 스타트업 주스 기술력이 집약됐다.

지니리라는 '지니에서 리메이크음악을 즐겁게 부르자'는 의미다. MP3를 업로드하면 AI가 즉석에서 디지털 악보를 그려주고, 이용자가 그 악보를 편집해 편곡할 수 있다. 평소 작곡·편곡에 관심 있던 소비자들의 진입 장벽을 AI로 낮춰 줌으로써 창작의 재미를 선사한다는 게 회사 목표다.

박현진 지니뮤직 대표가 28일 지니리라 베타버전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구현하고자 하는 'AI 음악 상생 생태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지니뮤직 제공박현진 지니뮤직 대표가 28일 지니리라 베타버전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구현하고자 하는 'AI 음악 상생 생태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지니뮤직 제공

지니리라 베타서비스에는 저작권 보호를 위해 정식 유통되는 음원만 업로드할 수 있다. 작업물은 서버 내에만 저장할 수 있다. 또한 원작자들이 2차 저작을 원치 않는 음원의 업로드는 제한한다. 회사에 따르면, 지니뮤직 내 1900만 개 음원 중 70%는 AI 편곡 서비스가 허가됐다. AI가 제공하는 편곡 스타일은 20여개다.

지니리라는 연내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해 아티스트들의 창작에 도움 되는 툴을 제공, AI 기술의 강점을 활용해 아티스트들이 창의적인 작품을 생산해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창작자들의 즉흥 연주를 악보로 변환한다거나, 갑자기 떠오른 악상을 허밍으로 녹음했다가 추후 지니리라를 통해 악보로 전환·작업하는 방식이다.

더 나아가 이용자들이 편곡한 음원을 정식 발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준호 주스 대표는 "이용자들이 지니리라를 통해 만들어 낸 음원을 이용자들끼리 사고팔 수 있는 소비자 간 거래(C2C) 플랫폼을 연내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창출된 수익은 원작자와 창작자 모두에게 배분될 수 있도록 정산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지니뮤직과 주스는 크리에이터로 변신한 이용자와 원작자 양측에 음원 수익 창출의 기회를 확대하고,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박현진 지니뮤직 대표는 "AI는 음악가와 협업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지니리라를 시작으로 원작자, 크리에이터, 플랫폼이 상생할 수 있는 AI 기반 음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니리라는 '유튜브뮤직' 점유율 확대 속 어려움에 빠진 지니뮤직의 '돌파구'이기도 하다. 구글이 최근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 시 음원 서비스를 공짜로 제공하면서, 토종 음원 플랫폼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현진 대표는 "지니리라가 유튜브뮤직에 대항하는 궁극적인 서비스는 아니지만, 로컬 음원 유통 사업자가 할 수 있는 유효한 솔루션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국내 유저들이 (지니리라로) 더 오래 지니뮤직에 머무르고, 지니뮤직을 더 이용할 이유를 제공해주고자 노력한다면 고객들은 우리를 선택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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