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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사회 참석도 못할 정도로 해외서 동분서주한 삼성전자 경계현·노태문

산업 전기·전자

이사회 참석도 못할 정도로 해외서 동분서주한 삼성전자 경계현·노태문

등록 2023.06.07 07:31

이지숙

  기자

올해 네 차례 열린 이사회 출석률 50%갤럭시 언팩, 해외 출장 등 일정 사유반도체·스마트폰 불황 극복 방안 모색

올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실적이 곤두박질친 삼성전자의 위기 극복을 위해 각 사업부 수장들이 이사회도 챙기지 못할 정도로 동분서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삼성전자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회차까지 열린 이사회에 경계현 반도체(DS) 부문 사장과 노태문 MX(모바일경험) 부문 사장은 각 2회씩 불참했다. 출석률이 50%에 불과한 것이다.

보통 이사회 출석률은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공시되는 만큼 기업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는 중요 일정이 아닐 경우 이사회에 참석을 시키고 있다.

이사회 참석도 못할 정도로 해외서 동분서주한 삼성전자 경계현·노태문 기사의 사진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경계현 사장과 박학규 사장, 이정배 사장은 100%의 출석률을 기록했으며 한종희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은 각 1회씩 이사회에 불참했다.

이에 4월까지 네 차례 열린 이사회에서 주요 사내이사가 절반가량 불참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경 사장의 경우 2차와 3차 회의에 불참했으며 노 사장은 1차, 4차 회의에 빠졌다.

1차 회의에서는 2022년 재무제표 승인, 삼성디스플레이와 임차계약 체결 등이 논의됐으며 2차 회의에서는 삼성 디스플레이와 자금거래, 정기주주총회 목적 사항 결정, 기부금 출연 등의 안건이 검토됐다.

3차 회의에서는 이사회 내 위원회 위원 선임,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 위촉, 4차 회의에서는 1분기 보고서 및 분기 배당 승인의 건,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추진 등의 안건이 가결됐다.

반도체 부문과 스마트폰 부문 수장을 맡은 두 사장의 이사회 불참은 바쁜 해외 일정 때문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1차 이사회 개최일인 1월 31일은 갤럭시S 23의 언팩 일정과 겹쳐 노태문 사장의 경우 미국 현지에서 행사를 직접 챙겨야 했다.

2월 14일 열린 2차 이사회 당시에는 경 사장이 미국 시애틀을 방문해 현지 고객사들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 사장은 자신의 SNS에 시애틀에서 찍은 사진을 업로드하며 "글로벌 회사들은 치열하게 변화하고 진화한다"면서 "그 속도에 맞추거나 추월하지 못하면 뒤처진다. 관성을 바꾸어야 한다"고 적기도 했다.

매년 미국, 유럽 등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현지 사업장을 둘러보거나 고객사를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하는 삼성 사장단은 올해 업황 악화 리스크까지 떠안은 상황이다.

이에 사장단은 업황 극복을 위해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 협력사들과 만남을 통해 리스크 극복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본격화한 반도체 업황 부진은 올해 하반기까지 개선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고 경기 침체 영향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량도 감소세로 돌아선 상태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1분기 4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으며 대규모 적자는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강점을 가진 폴더블폰의 경우 경쟁자들의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사내 이사들의 이사회 불참 사유는 따로 공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경영진의 자세한 스케줄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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