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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발 앞서가는 'LCC 1위' 제주항공···이번엔 '화물사업' 승부수

산업 항공·해운

한발 앞서가는 'LCC 1위' 제주항공···이번엔 '화물사업' 승부수

등록 2023.05.29 07:50

김다정

  기자

제주항공 1분기 '호실적'···일본·동남아 노선 집중 영향'이커머스' 화물 운송 사업 확대···포트폴리오 다각화하반기 추가 화물기 도입···리튬배터리 운송 인증 자격

제주항공은 항공 화물 운송 사업을 확대해 여객 사업과 '쌍끌이' 전략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제주항공은 항공 화물 운송 사업을 확대해 여객 사업과 '쌍끌이' 전략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대형항공사(FSC)인 아시아나항공을 제치고 여객수 2위를 차지한 '저비용항공사(LCC)'가 이번에는 '화물사업' 승부수를 띄웠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화물 매출 악화로 FSC조차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지만, LCC인 제주항공은 '이커머스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707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기록했다. 이는 15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전 분기 대비 41%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매출액은 4223억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4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제주항공의 호실적의 비결로는 여객 회복이 빨랐던 일본·동남아 노선 중심의 '물량공세'가 꼽힌다. 지난해 10월 일본 노선이 재개되자 LCC 중 가장 적극적으로 일본 노선 공급 확대에 집중한 영향이다.

특히 최근 업황 호조에 따라 경쟁사들이 잇따라 항공기 부족 현상을 겪는 것과 달리 제주항공은 지난 2018년에 선제적으로 발주한 40대(옵션 포함 50대)의 B737-8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예정이어서 비교적 영향이 제한적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업황 호조에도 경쟁 항공사들의 항공기 도입 계획은 제한적"이라며 "제주항공은 새로 항공기 도입 계획을 세우는 항공사들보다 도입가격과 도입가능한 대수에서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적성장세를 탄 제주항공은 이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항공 화물 운송 사업을 확대해 여객 사업과 '쌍끌이' 전략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국내 LCC 중 화물 전용기(B737-800BCF)를 보유한 항공사는 제주항공이 유일하다. 제주항공은 현재 항공기 1대와 총 37대의 여객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올해 안에 화물기 1대와 여객기 3대를 추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추가 화물기는 올 하반기 본격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해 22톤 규모의 화물기를 도입한 제주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급상승한 항공 화물 운임 덕분에 2022년 화물사업에서 20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는 전체 매출의 2.82% 수준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정점을 찍었던 항공 화물 운임은 현재 주춤한 상황이지만 제주항공은 '이커머스 시장' 중심의 소형 화물 운송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제주항공의 경우 기존 B737-800 여객기를 개조한 화물기를 개조해 화물기로 운항하기 때문에 조종사들에 대한 기종 전환 교육 등 추가 비용 소요가 없어 경쟁사 대비 원가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리튬 배터리 항공운송 인증 자격을 취득하면서 화물사업을 확대하는 추세다. IATA 리튬 배터리 인증은 리튬 배터리 항공 물류 체인에 속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운송 전문성을 증명하는 국제표준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최근 화물 경기가 좋지 않다고 하지만 코로나19 시기가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것이고 아직까지도 화물 운임은 높다"며 "이커머스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현재 운항 노선 중에는 생산공장인 곳이 많아 충분히 수익성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제주항공의 화물기가 추가 도입되는 3분기 이후 화물운임도 재차 반등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제주항공의 선제적인 대응이 다시 한 번 호실적으로 이어질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역대급 호황이었던 해외여행 시장은 단기적으로 비수기에 진입한다"며 "항공화물은 올해도 밸리카고 공급이 100% 회복되지 못하기 때문에 팬데믹 이전보다 높은 수준에서 운임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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