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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높은 리니지 벽···신작 MMORPG, 유저몰이 총력에도 '한계'

IT 게임

높은 리니지 벽···신작 MMORPG, 유저몰이 총력에도 '한계'

등록 2023.05.08 16:48

배태용

  기자

넥슨·카겜·위메이드 신작 대전···리니지 아성에 도전출시 직후, 일시적 '매출 1위'···금세 왕좌 빼앗겨대규모 이벤트로 유저몰이 나서···장기 흥행 이끌까

올해 상반기 국내 게임 시장에서 게임사들이 MMORPG(다중역할수행) 신작을 내놓으며 일종의 '대전'이 펼쳐진 가운데 '리니지' 벽은 아무도 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픽 = 홍연택 기자올해 상반기 국내 게임 시장에서 게임사들이 MMORPG(다중역할수행) 신작을 내놓으며 일종의 '대전'이 펼쳐진 가운데 '리니지' 벽은 아무도 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픽 = 홍연택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연초 MMORPG(다중역할수행) 신작을 잇따라 내놓고 '리니지'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으나, 높은 벽만 재확인했다. 출시 직후 일시적으로 마켓 매출 순위 1위는 달성했지만, 금세 왕좌를 다시 내어주는 모습이 반복적으로 연출됐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MMORPG 신작 대전에 열의를 올리고 있다. MMORPG는 다른 장르 게임보다 상대적으로 1인당 결제율이 높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이를 중심으로 실적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상반기 MMORPG 신작을 출시한 게임사는 넥슨,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등 크게 3곳이다. 넥슨은 '거점전의 대중화'를 내세운 '프라시아전기'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엑스엘게임즈에서 만든 '아키에이지 워' ▲위메이드는 국내 최초로 언리얼 엔진5를 탑재한 '나이트크로우'를 앞세웠다.

이들은 리니지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장기간 성과를 이루진 못하는 모습이다. 올해 가장 먼저 출시된 '아키에이지 워'는 출시 5일 만에 양대마켓(앱스토어·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1, 2위를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경쟁작 등에 밀려 지난달부턴 순위가 하락했고, 이날 2시 28분 기준 플레이스토어 4위, 앱스토어 7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넥슨 프라시아전기는 출시 다음 날(3월 31일)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지만, 다음 날 바로 리니지M에 1위 자리를 내어줘 3위를 기록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첫 집계는 13위로 출발하며 대형 게임사의 기대 신작임에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신작 등에 밀려 금일 플레이스토어에서 8위, 앱스토어에서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최신작인 위메이드 '나이트크로우'도 비슷한 상황이다. 출시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 앱스토어에서 1위를 기록하고 3일간 유지했지만, 3일 만인 이달 1일 리니지M에 1위 자리를 뺏겼다. 이후 각종 이벤트 및 작업장 정리 등의 행보를 보여 5일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금일 나이트크로우는 플레이스토어에서 2위, 앱스토어에서 1위를 유지 중이다.

리니지M 벽을 좀처럼 넘지 못하면서, 각 사는 대형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 몰이에 나서는 모습이다. 아키에이지 워는 지난달 26일 첫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콘텐츠 추가와 더불어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한 추가 직업 밸런스 패치를 마쳤다.

이와 함께 이달 24일까지 기간 내 14일 출석하면 ▲축복받은 강화 주문서 ▲빛바랜 희귀 도면 ▲영웅 전술 교범 등 고급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와 항해 관련 버프를 받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프라시아전기는 지난달 28일 신규 서버 '카렐'을 오픈하고 접속만 해도 다양한 아이템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매일 ▲고급 형상 소환 선물 ▲고급 탈것 소환 선물을 최대 77회 제공하며, 레벨 달성, 장비 공헌, 추종자 지원 등 개인 미션을 완료하면 캐릭터 성장에 유용한 아이템을 지급한다. 또 38~44레벨 달성 시 장비 강화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 아이템을 선물한다.

나이트크로우도 이달 4일 이용자 편의성에 초점을 맞춤 첫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인터 서버 던전의 서버별 입장 가능 인원을 확장해 더 많은 이용자가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게임 내 재화인 '골드' 수급이 어렵다는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번영의 땅 골드러시 이벤트'도 준비했다. 던전에서 몬스터를 처치하면 일반 필드보다 쉽게 골드를 모을 수 있다. 또한 메시지 최대 저장 개수를 늘리고, 무분별한 대화를 방지하기 위한 제한 조건도 강화해 채팅 편의성을 향상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MMORPG가 '핵 과금러'로 불리는 30대 이상 연령 대를 타기팅(Targeting)돼 개발된다"라며 "이 연령층은 익숙한 것을 더 선호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는데, 오랜 기간 국내 MMORPG 주요 IP(지적재산)으로 스며든 리니지 시리즈 선호가 더 높다 보니, 아무리 대형 신작이라도 해도 벽을 쉽게 넘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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