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별도기준 영업익 195억원, 전년 比 287% ↑한미약품·삼성바이오 '자회사' 효과로 매출·수익 늘어 동아에스티, ETC 실적 증가에도 해외사업 줄며 전체 감소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라이선스 수익과 해외사업 증가로 깜짝 실적을 냈다.
회사의 1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은 4430억원, 영업이익 226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각각 7.8%, 270.9% 성장했다. 당기순이익도 2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6% 증가했다.
별도 기준으로도 매출액 4314억원, 영업이익 195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8.5%, 286.9% 성장했다.
<span class="middle-title">유한양행 CDMO 사업이 실적 견인···'렉라자' 추가 마일스톤 기대
각 사업부 실적을 보면, 별도기준 1분기 라이선스 수익은 72억원으로 전년 동기 15억원 대비 393%나 증가했다.
이는 국내 자회사인 애드파마가 최근 당뇨·고혈압 복합제를 개발함에 따라 위탁개발생산(CDMO) 기술료 수익이 유입된 영향이 크다.
회사 측은 "애드파마의 복합제에 대해 CDM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국내 제약사에 제품이 공급되면서 제조에 따른 수익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해외사업은 692억원으로, 전년 동기 557억원보다 24.3% 성장했다. 원료의약품 CDMO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유한양행 해외사업 부문은 크게 FTC(에이즈치료제 원료) 등의 의약품 수출과 유한화학 매출로 구성된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CDMO 계약의 경우 상반기에 주로 집중되는 경향을 보여 매출이 증가한다"라면서도 "전반적으로도 사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작년보다 25% 성장했다"고 말했다.
반면 락스, 살충제 등의 제품을 판매하는 생활유통사업은 367억원으로 전년 441억원보다 약 17% 감소했다. 이에 회사 측은 "일부 품목을 없애거나 기능성을 높인 제품들의 출시를 준비하는 등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며 "당분간 외형적으로는 축소되겠지만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약품 사업은 대체로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매출은 전년보다 7.7% 성장한 3160억원을 기록했다.
일반의약품(OTC) 부문에서는 영양제 마그비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마그비의 매출액은 3968억원으로 전년 대비 41.8% 증가했다.
전문의약품(ETC)에서는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 백혈병 치료제 베믈리디를 제외하고 모두 매출이 증가했다. 가장 크게 성장한 제품은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과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바미브로 전년 대비 각각 63.6%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올해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메실산염일수화물)를 통한 추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렉라자는 현재 한국과 미국 등에서 1차 치료제 사용 허가를 준비 중이다.
특히 글로벌 판권을 가진 얀센이 연내 아미반타맙과의 병용투여 효과를 확인하는 다국적 임상시험 3상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올해 추가적인 마일스톤 수익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유한양행이 지난할 1차 치료제로 확대하는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실제 허가 및 판매까지는 수개월 이상 걸릴 전망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허가 후 많은 환자에게 처방하기 위해서는 급여 적용이 필요한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 올해 매출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국내에서 2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렉라자의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2021년 하반기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허가받은 렉라자는 지난해 연 매출 300억 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pan class="middle-title">한미약품, 순이익 98% ↑···'자체 신약·中자회사' 효과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신약으로 수익성을 끌어 올리며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 605억원, 순이익 49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36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신약 라이선스 성과로 단기간 이익이 급등했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 영업이익은 47.9%, 순이익은 98.1%, 매출은 12.6% 성장했다.
한미약품은 로수젯, 아모잘탄패밀리 등 경쟁력 있는 개량·복합신약을 기반으로 1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한 2020억원(UBIST)의 원외처방 실적을 달성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1분기 원외처방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7.8% 성장한 385억원을, 고혈압 치료 복합신약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는 4.1% 성장한 332억원을 기록했다.
수출 실적도 증가했다. 1분기 수출 실적은 전년보다 40.5% 성장한 414억원을 기록했다.
한미그룹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성장도 실적을 견인했다. 북경한미약품은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주요 품목들의 매출이 성장하며 창사 이래 최초로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1분기 매출은 1110억원, 영업이익은 308억원, 순이익은 27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 매출은 17.1%,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1.1%와 21.9% 늘었다.
북경한미약품 주력 제품인 어린이정장제 '마미아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6%, 변비약 '리똥'과 기침가래약 '이안핑'은 각각 40%, 174.8% 성장했다.
<span class="middle-title">삼성바이오,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올해 3.5조 매출 예상
지난해 업계 최초로 연 매출 3조원을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이를 뛰어 넘는 실적을 낼 전망이다.
회사는 올 1분기에만 7209억원의 매출과 191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역대 1분기 기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9% 증가했다.
여기에는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에피스') 실적이 반영됐다.
삼성바이오의 별도 기준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크게 성장했다. 회사의 별도 기준 매출은 5910억원, 영업이익은 234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6%, 33% 증가했다. 이는 원료의약품(DS) 판매량 증가, 환율 상승영향 등의 영향이 컸다.
에피스의 1분기 매출은 2134억원, 영업이익은 361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 내 다양한 치료 분야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7%, 4%씩 증가하며 지속적인 실적 성장세를 나타냈다.
회사는 지속적인 성장세와 4공장의 매출 기여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올해 연매출이 3조526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상 매출은 전년 대비 15~20% 증가 범위 내 중윗값이다.
삼성바이오는 지난 1분기 글로벌 제약사 GSK·화이자·일라이릴리와 총 5000억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수주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 10월 6만 리터 규모에 대해 부분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의 경우, 오는 6월 나머지 18만 리터에 대한 가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선수주 활동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9개 고객사와 12개 제품에 대한 CMO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로 29개 고객사와 44개 제품 생산 계약을 협의 중이다.
<span class="middle-title">해외사업 줄고 R&D 비용 는 동아에스티, 매출·영업익 '뚝'
한편, 동아쏘시오그룹의 ETC 기업 동아에스티는 ETC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해외사업부와 의료기기 사업 실적 악화로 매출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동아에스티의 잠정 매출액은 1351억원으로 전년보다 1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전년보다 15.3% 줄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해외사업부 매출은 24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8% 감소했다. 이는 박카스 캄보디아 재고물량 소진, 그로트로핀 브라질 텐더 지연에 따른 것이다.
의료기기 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26.5% 줄어든 32억원을 기록했다. 품목 포트폴리오 변경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반면 의약품 부문은 10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슈가논의 재고물량 소진으로 인한 부진에도 그로트로핀 마켓쉐어(M/S) 확대로 매출이 82% 상승하며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
또 기타 사업 부문은 전년보다 44.6% 증가한 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세대 빈혈치료제 다베포에틴-알파(Darbepoetin-α) 바이오시밀러 'DA-3880'의 마일스톤 수취 등이 반영됐다.
영업이익은 R&D 비용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 R&D 비용은 지난해 1분기 174억원, 올해 203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동아에스티는 상반기 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미국 BLA(생물학적제제 품목허가신청서)와 유럽 MAA(판매허가신청서)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DMB-3115'는 작년 글로벌 임상 3상을 종료하고 지난 1월 오리지널 대비 치료적 동등성을 입증했다.
또 회사는 미국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통해 당뇨병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241'의 글로벌 임상 2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완료했다. 비만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726'은 글로벌 임상 1상을 계획 중이다.
과민성 방광 치료제 'DA-8010'은 국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DA-8010'은 방광선택성이 높아 부적용이 적고, 기존 항무스카린제보다 약효가 좋아 발매 시 계열 내 최고(Best in Class) 의약품이 된다.
뉴스웨이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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