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전자, 2분기 '전체 적자' 가능성에···'먹구름'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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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전체 적자' 가능성에···'먹구름' 가득

등록 2023.04.23 16:47

윤서영

  기자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메모리 업황 악화로 올해 1분기 반도체 부문 적자를 낸 삼성전자가 2분기 전체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전사 기준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 적자를 낸다면 지난 2008년 4분기 이후 15년 만이다. 당시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9400억원이었다.

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한 2000년 3분기 이후로는 두 번째다.

증권사별로 추산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하이투자증권 1조2860억원 ▲SK증권 6000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 4000억원 ▲삼성증권 2790억원 등이다.

앞서 삼성전자가 7일 발표한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600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95.75% 급감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조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잠정실적인 만큼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에서 4조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IT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부품 관련 실적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갤럭시S23 출시 효과로 MX(모바일경험) 부문 실적이 선방하면서 반도체 부진을 일부 만회했다는 분석이 나오고는 있지만, 이마저도 2분기에는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감산 움직임에도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기조를 유지해온 삼성전자도 최근 반도체 감산을 공식화했다.

삼성전자 측은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안팎에선 하반기부터 고객사의 재고 건전화와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공급축소 효과 반영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적자 지속으로 2분기가 올해 분기 실적의 최저점이 될 것"이라며 "자연 감산 등에 따른 재고 안정화로 3분기에는 재고 감소와 공급 전략 중심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할 수 있는 구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수요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적 개선 속도가 더딜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업체들의 재고조정이 1년 이상 걸린 것을 감안하면 서버 업체들의 재고 조정은 6개월 이상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며 "높은 수준의 금리가 장시간 지속되고 인플레이션 부담감이 재차 부각된다면 최종 수요의 회복 속도가 더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1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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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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