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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지속가능경영 강자 동아쏘시오···'투명성' 높이고 '인권' 강조

ESG경영 ESG일반 ESG 나우

지속가능경영 강자 동아쏘시오···'투명성' 높이고 '인권' 강조

등록 2023.04.11 15:33

수정 2023.04.12 11:00

유수인

  기자

통합 A등급, 전통제약 유일···지배구조·사회 부문 'A'지주사 전환 후 이사회 투명성 강화, 경영진 감독 나서 구성원 인권 존중하며 동반 성장, 작년 매출 1조원 달성

현재 안정적인 지주사 체계를 갖추고 있는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지난해 지배구조 부문 등급은 A등급이다.현재 안정적인 지주사 체계를 갖추고 있는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지난해 지배구조 부문 등급은 A등급이다.

100주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동아쏘시오그룹이 지속가능경영에서 명실상부한 전통 제약 강자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때 취약점으로 꼽혔던 지배구조 부문 개선으로 경영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한편, 사회적 책임과 인권경영을 중시하며 제약업계에서 기업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전통제약사 유일 'A' 등급···지주사 전환 후 지배구조 개선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아쏘시오그룹의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창립 90주년을 맞은 지난해 한국ESG기준원(KCGS)으로부터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등 대기업 자본이 들어간 일부 바이오기업을 제외하고 제약업계에서 A등급을 받은 곳은 동아쏘시오홀딩스와 계열사인 동아에스티가 유일하다. KCGS는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ESG 통합의 4개 부문에서 각각 S, A+, A, B+, B, C, D 중 한 등급을 부여한다.

업계는 동아쏘시오그룹이 전통제약업계의 본보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안정적인 지주사 체계를 갖추고 있는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지배구조는 A등급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의 모태는 1932년 창업자 故강중희 회장이 서울 종로구 중학동에 자신의 이름을 따서 세운 '강중희 상점'이다. '강중희 상점'은 의약품과 위생재료 도매업체로 1949년 주식회사인 동아제약으로 상호를 바꿨다. 이후 1964년 종합자양강장제 '박카스 드링크'를 출시하면서 국내 최대 제약업체로 발돋움했고, 지주사 전환 전까지 부동의 제약업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룹은 2013년 3월 인적 분할을 통해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전문의약품 자회사 동아에스티, 물적분할을 통해 일반의약품 자회사 동아제약을 설립했다. 현재 기준 동아쏘이오홀딩스의 주요 종속기업은 동아제약, 용마로지스, 동천수, 에스티젠바이오, 수석 등이 있고, 그 외 계열회사로 동아에스티와 동아오츠카, 에스티팜 등이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최대주주는 강중희 전 회장의 장남 강신호 현(現) 명예회장의 4남인 강정석 전 회장으로 총 29.38%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강 명예회장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미등기임원으로 상근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ESG기준원으로부터 통합 A등급을 획득한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기업 지배구조 핵심지표 항목 15개 중 13개를 준수했다.지난해 한국ESG기준원으로부터 통합 A등급을 획득한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기업 지배구조 핵심지표 항목 15개 중 13개를 준수했다.

지배구조 핵심지표 87% 준수···'이사회 의장-대표이사' 분리
그룹은 리베이트 사건을 포함, 의약품 규제 등 여러 사건들로 매출 부진을 겪으면서 주요 제약사들에게 밀려났지만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로 내실을 견고히 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21년 말 기준 자산총액 2조원 미만의 기업으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및 감사위원회 설치 의무가 없음에도 선제적으로 도입해 기업경영 및 회계 투명성을 제고하고 경영진에 대한 실질적인 감독기능 수행에 나섰다.

또 내부 의사결정주체인 이사회가 합리적인 판단과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가 과반이 되도록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2022년 12월 기준 이사회는 총 7인으로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4인이다. 사내이사에는 전문경영인인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과 백산환 동아제약 대표이사 사장, 고승현 동아쏘시오홀딩스 경영지원실장이 포함됐다.

다만, 회사는 지난 달 29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민우 동아쏘시오홀딩스 경영기획실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 상황이다.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해온 경영 전문가로 평가받아 사내이사에 올랐다는 게 회사측 입장이다.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는 분리했다. 회사는 변호사로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의사진행을 수행할 수 있는 김동철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했다.

금융당국이 기업의 투명성을 위해 권고하는 '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가지 항목 준수율도 매년 높아지고 있다. 작년 기준 준수율은 87%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계열회사와의 내부거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과의 자기거래에 대한 통제 강화로 지배구조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2021년 10월부터 이사회 내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가동 중이다.

특히 많은 제약사가 미준수하고 있는 '최고경영자 승계정책(비상시 선임정책 포함) 마련 및 운영' 항목을 준수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갑작스런 경영공백 발생과 리스크를 최소화해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회사는 2021년 3월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경영승계 규정을 개정하는 등 지속적으로 개선·보완하고 있다.

'인권경영'으로 회사 성장, 작년 연결 매출 1조원 돌파
인권경영체계를 정착시켜나가고 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이해관계자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진정성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룹 구성원과 회사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그룹은 지난해 12월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를 비롯, 12개 관계사 대표이사 및 임원들이 한데 모여 인권경영을 선포식을 개최했다. 그룹사 대표이사로 구성된 사회책임협의회를 중심으로 인권 이슈를 보고 받고 인권 의제 및 성과를 관리하며 인권 친화적인 경영활동을 수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룹은 지난 2019년 경영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권 및 노동관행 리스크를 사전에 식별하고 예방, 완화하기 위해 인권위원회를 출범한 바 있다.

그룹은 지속경영준수 선언, 윤리헌장, 직장 내 성희롱 및 괴롭힘 예방 방지지침을 두며 인권경영체계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각 사업장의 자가 점검을 통한 인권 리스크 예방 및 식별 프로세스, 그룹 임직원 및 그룹사와 거래하는 협력회사 노동인권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인권실사 체계도 갖췄다. 그룹사별로 인권침해 구제위원회를 구성하고, 고충상담실, 사이버감사실 등을 통해 그룹 전체의 인권 침해 및 재발 방지, 피해자 보호 및 구제 절차를 마련했다.

이러한 활동들은 그룹 통합보고서를 통해 소개했으며, 주주 및 투자자, 지역사회, 정부, 협력기업 등의 이해관계자들과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적극 소통하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지난해 12월 그룹 관계사 대표이사 및 임원들이 한데 모여 인권경영 체계 정착을 위한 '인권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동아쏘시오그룹은 지난해 12월 그룹 관계사 대표이사 및 임원들이 한데 모여 인권경영 체계 정착을 위한 '인권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같은 그룹의 행보는 정재훈 대표의 리더십이 한몫을 했다. 정 사장은 창의적인 기업문화 내재화와 정도경영 정착에 기여한 성과원칙에 따라 지난 1일자로 사장 승진했다. 정 사장은 성균관대 약학대 석사 이후 동아제약 운영기획팀, 동아쏘시오홀딩스 비서실장, 정도경영실장,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구성원의 성장과 인권경영, 회사의 책임 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말 열린 창립 90주년 기념행사에서 '100년 기업의 경영원칙과 리더십'을 주제로 한 전략발표를 통해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역할은 그룹 내 유무형 가치를 발견하고 만들어 내는 '그룹 밸류 크리에이터'다"라며 "진정성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그룹 구성원과 회사의 성장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올바른 리더는 전문성을 기반한 역할 수행, 구성원 행복 몰입 환경조성, 올바른 가치관으로 타의 모범이라는 선한 영향력을 구성원들에게 줄 수 있는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 1월 시무식에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동아쏘시오그룹의 철학이며, 변함없는 목표다"라며 "사회적 책임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각자의 역할에 책임을 다하며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또 창의적인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격의 없는 소통의 시작을 강조하고, 모든 구성원의 인권이 존중받고 행복한 몰입을 추구하기 위한 인권경영의 적극적인 실천과 사회와 기업 시장에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길 독려했다.

이러한 경영이념은 그룹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지주사 전환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한편, 이밖에도 그룹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이어나가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해 그룹 통합보고서 '가마솥(GAMASOT)'을 발행하고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활동들을 공개했다. 보고서명인 가마솥은 동아쏘시오그룹의 창업정신 '정도, 성실, 배려'의 뿌리가 된 '가마솥 정신'에서 착안했다. 가마솥 정신이란 창업주 고(故) 강중희 회장이 궁핍했던 시절에도 집에 찾아온 모든 손님에게 직접 가마솥으로 지은 밥을 제공하고자 했던, 사람을 아끼고 위하는 따뜻한 마음가짐이다.

회사는 사회책임경영 활동과 더불어 전 그룹사 온실가스 배출량 제3자 검증 및 검증범위를 Scope3까지 확대하며 지속적인 친환경 활동 성과를 수록했다.

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그룹 안전 관리 체계 정비 및 전사적 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 사회책임경영을 위한 국제표준인 ISO 26000 기준을 접목하고,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서 주관하는 다양한 활동 등을 통해 경제 사회적 가치가 조화를 이루는 공유가치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사회', '환경' 부문 등급은 각각 A와 B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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