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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유리천장 얇아진 증권가 이사회···힘 세진 여풍 '눈길'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유리천장 얇아진 증권가 이사회···힘 세진 여풍 '눈길'

등록 2023.03.29 14:41

전유정

  기자

메리츠·대신증권, 창사 이래 첫 女 사외이사 선임NH·미래에셋·신한·한화는 女 이사 줄줄이 재선임"女 인사 영입, ESG 강화·전문성 확보 차원 행보"

유리천장 얇아진 증권가 이사회···힘 세진 여풍 '눈길' 기사의 사진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주주총회 일정이 막바지로 달한 가운데 남성 비중이 현저히 높았던 증권사 이사회에 여풍(女風)이 불고 있다. 보수적 사풍을 유지하던 증권사들도 ESG를 중시하는 경영 기조가 강화됨과 동시에 이사회 구성원에 대한 성별 다양성 추구 기조 또한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여성 사외이사를 신규선임하거나 재선임한 증권사들이 늘었다.

지난 17일 주총을 연 메리츠증권은 사외이사로 양재선 변호사를 선임했고 24일 주총을 마무리한 대신증권은 조선영 학교법인 광운학원 이사장을 각각 창사 후 첫 여성 사외이사로 맞았다.

지난 22일 주총을 끝낸 신한투자증권은 사외이사 4명 중 3명을 교체한 가운데 주소현 이화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를 새로 영입했다. 주소현 교수는 한국금융소비자학회 회장과 소비자정책위원회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금융소비자 보호에 일가견이 있다는 평을 받아왔다.

기존에 이사회에서 역량을 발휘해 온 여성 사외이사의 재선임도 줄을 이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3일 주총에서 MBC 기자 출신인 홍은주 한양사이버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고 미래에셋증권도 지난 24일 주총에서 이젬마 경희대학교 국제학과 교수의 재선임안을 의결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선우혜정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 부교수, 문여정 IMM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 상무를 각각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현재 두 사람은 한화투자증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 위원도 맡고 있다.

증권사 이사회에서 여성 이사의 수가 늘어나는 것은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개정 자본시장법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본시장법에서는 자산총액 2조원이 넘는 기업의 이사회에는 1명 이상의 여성 이사를 두도록 하는 규정이 있다.

무엇보다 이사회의 균형 잡힌 성비는 ESG의 'G'에 해당하는 지배구조를 평가하는 기준이기도 하다. 한국ESG연구소 등 기업 ESG 평가기관들은 실제 'G' 평가요소에 이사회 내 여성 임원 여부 등을 명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증권사마다 금투업계와 자본시장 안팎에서 오랜 관록을 갖춘 인물부터 학계·법조계 등 다방면에서 경험을 갖춘 여성 인사를 사외이사로 적극 영입해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남성이 대다수였던 증권업계 이사회에 다방면에서 경험을 갖춘 여성들이 많았어도 유리천장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건 사실"이라며 "자본시장법 개정을 계기로 점차적으로 구색 맞추기가 아닌 여성 리더들의 진출 비중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황현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여성 사외이사의 증가는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서 ESG 경영 측면에서 남성으로 구성된 이사회 구조에서 능력이 있어도 진출하지 못했던 여성이 기업의 사외이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전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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