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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전장' 띄우는 LG전자, 전문가 모시기 팔 걷어 붙였다

산업 전기·전자

'전장' 띄우는 LG전자, 전문가 모시기 팔 걷어 붙였다

등록 2023.02.24 15:28

수정 2023.02.24 16:26

이지숙

  기자

올해 말 전장사업부 수주잔고 100조원 예상VS본부, 5개 분야에서 경력직 대거 채용 나서사외이사로 모빌리티 전문가 서승우 교수 선임

LG전자 전장(VS)사업부가 전문가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기침체로 올해 전자업계의 어려운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장 부문이 전사 실적 개선을 이끌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말 LG전자 전장 부문의 수주잔고는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장 부문 수주잔고는 연평균 20조원씩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1년 60조원이었던 수주잔고는 지난해 80조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10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전기차의 자율주행 기능 탑재가 확대됨에 따라 통신모듈과 디스플레이를 접목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주문이 예상을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IVI는 전장사업부 매출의 70%, 수주잔고의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장' 띄우는 LG전자, 전문가 모시기 팔 걷어 붙였다 기사의 사진

LG전자는 전면 통합 디스플레이 등 차별화된 프리미엄 차량용 제품에 집중하고 있으며 운전석 전자장치, 연결성, 비전 시스템 등을 결합한 디지털 콕핏 솔루션으로 이를 확장해 갈 계획이다.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도 전기차 업체들로부터 모터를 비롯한 구동계 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의 핵심인 전기차용 구동모터는 헤어핀 기술을 바탕으로 소재, 디자인 경쟁력을 보유 중이다.

신규 멕시코 공장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이에 따라 GM을 비롯해 북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들에 대한 대응력도 향상될 것으로 분석된다.

차랑용 사이버보안 솔루션도 주목된다. 앞서 LG전자는 2021년 이스라엘 자동차 사이버보안 기업 '사이벨럼'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최근에는 국제 공인시험기관인 TUV라인란드로부터 차량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을 받기도 했다.

수주잔고 확대에 힘입어 LG전자 전장사업부는 올해 전년 대비 25.6% 증가한 매출액 10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97.6% 늘어난 336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전장부품 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은 전체 8.3%로 지난해 4.9% 대비 이익 기여도가 확대될 전망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의 경우 전장사업부만 증가하고 나머지는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할 전망"이라며 "VS사업부는 지속된 수주 물량 증가 효과에 따라 전년 대비 증가하고 올해도 외형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장 부문 실적이 날개를 달며 LG전자는 최근 VS사업본부 총 5개 분야에 걸쳐 대규모 경력직 채용에 나섰다.

채용 분야는 ▲커넥티비티 하드웨어 ▲사이버 보안 개발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소프트웨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내장형 소프트웨어 개발 등이다.

LG전자는 사이버 보안 개발, ADAS 소프트웨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등에서는 3년 이상 유경험자를 조건으로 내걸었으며 자동차 전장 내장형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의 경우 5년 이상 경력자를 찾고 있다.

LG마그나도 신입·경력사원 공고를 내고 재무, 하드웨어 R&D, 사이버 보안 매니지먼트 시스템 등 다방면에서 채용에 나선 상태다.

LG전자는 사외이사에도 전장 부문 전문가를 선임한다. LG전자는 다음달 주주총회를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및 자동차·전자 융합 전문가인 서승우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를 선임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LG전자의 입지를 보다 강화하기 위해 우수한 인재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전장사업 핵심영역 전반에서 경쟁력을 갖춰 차별화된 차량 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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