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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케이뱅크, 투자 심리 위축에 결국 IPO 중단···"상장 준비 지속"(종합)

금융 은행

케이뱅크, 투자 심리 위축에 결국 IPO 중단···"상장 준비 지속"(종합)

등록 2023.02.02 17:18

한재희

  기자

상장 예비심자 효력 인정 기한 내 추진 않기로시장 상황 악화, 기업가치 평가도 기대에 못미쳐"언제든 재추진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

사진=케이뱅크 제공사진=케이뱅크 제공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를 중단한다. 대내외 경제 상황이 악화하는 가운데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기 위한 결단이다. 다만 IPO 준비를 지속해 언제든 상장을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일 케이뱅크는 "시장 상황과 상장 일정 등을 토대로 적절한 상장 시기를 검토해 왔으나 대내외 환경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등의 상황을 고려해 상장 예비심사 효력 인정 기한 내 상장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이 연초 신년사에서 "IPO는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시장 상황이 악화하면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케이뱅크는 앞지난해 9월 20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상장 준비를 해왔다.

그러나 7일 증권신고서 제출 마감 기한을 앞두고 상장 연기 의사를 밝히면서 다음 달 20일까지인 상장 예비심사 효력 인정 기한 내 상장은 포기하게 됐다.

시장에서는 케이뱅크의 상장 연기를 점쳤던 분위기다. 케이뱅크가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공을 들였지만 당초 기업가치는 당초 예상보다 낮아진 상황이다. 지난해 말 미국발 긴축으로 인한 금리 인상이 지속된 데다 최근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자금조달 시장 경색 후유증이 여전하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상장에서처럼 해외 핀테크 업체와 비교해 할인율을 높여 주가순자산비율(PBR) 2배 수준의 신고서를 내놓을 수는 있지만 카카오뱅크와 같은 흥행은 어렵다는 게 업계의 평가였다. 이미 카카오뱅크가 '고평가' 논란에 시달린 데다 최근 주가 하락세로 인터넷은행에 대한 평가 시선 자체가 달라져서다.

다만 케이뱅크는 현재 보이고 있는 성장성과 수익성, 혁신역량을 적기에 인정받기 위해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언제든 신속한 상장이 가능하도록 IPO를 지속적으로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IPO 계획 자체를 철회할 경우 케이뱅크는 더욱 곤란하게 된다. 지난해 6월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탈 등 FI들은 케이뱅크가 진행한 1조25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725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기대한 2023년의 기업가치는 10조원 수준이다.

특히 케이뱅크 지분 34%를 보유한 BC카드는 2023년까지 IPO를 하지 못할 경우 콜옵션을 행사해 FI 보유 지분을 매수한다는 '드래그얼롱-콜옵션'을 체결한 상태다. 자본금 3조원에 불과한 비씨카드가 약 1조원의 리스크를 안고 있는 셈이다.

여기 FI의 주당 납입가격인 6500원보다 공모가가 낮은 가격에 형성될 경우 FI 측의 환매 요구를 받을 수도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대내외 시장 상황을 고려해 IPO를 지속 준비해 적기에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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