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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소형 SUV 맞아?···확 커진 코나, 럭셔리까지 챙겼다

산업 자동차

소형 SUV 맞아?···확 커진 코나, 럭셔리까지 챙겼다

등록 2023.01.19 07:45

박경보

  기자

성인남성 앉아도 넉넉한 2열 레그‧헤드룸 원색 보디 매력적···"사진보다 실물이 낫네"고급스런 인테리어에 그랜저 사양 대거 적용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전시된 신형 코나. 사진=박경보 기자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전시된 신형 코나. 사진=박경보 기자

현대자동차의 새해 첫 신차 '코나'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앞서 신형 코나의 사진이 공개됐을 땐 디자인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하는 목소리가 일부 있었는데요. 하지만 직접 만나본 코나는 소형 SUV 시장의 왕좌를 탈환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만큼 완성도가 높았습니다. 훌쩍 오른 가격 말곤 딱히 단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현대차는 1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신형 코나를 공개했습니다. 코나의 완전변경(풀체인지)은 지난 2017년 1세대 출시 후 5년 만입니다. 셀토스에 밀려 존재감을 잃었던 코나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새롭게 바꾸고 다시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역시 듣던 대로 코나는 몸집이 꽤나 커졌습니다. 구구절절 제원을 보지 않더라도 한층 커진 크기가 한 눈에 들어오는데요. 3세대 플랫폼 기반인 신형 코나는 기존 대비 전장이 145mm 늘어났고, 휠베이스도 60mm나 확대됐습니다. 이를 통해 2열 레그룸이 기존 893mm에서 970mm로 늘어났는데, 이정도면 약점이었던 공간성이 완전히 극복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형 코나의 2열은 성인 남성인 제가 앉아도 헤드룸과 레그룸이 넉넉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1열 시트의 두께가 기존 대비 30% 가량 축소된 덕분에 제원보다 더 넓게 보였습니다. 신형 코나의 휠베이스(2660mm)는 구형 투싼(2670mm) 대비 10mm 짧은 수준입니다. 사실상 준중형 SUV급의 실내공간을 확보했다는 얘깁니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전시된 신형 코나. 사진=박경보 기자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전시된 신형 코나. 사진=박경보 기자

코나의 외관을 본격적으로 탐색하기 앞서 다채로운 색상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현장에는 네오테릭 옐로우, 미라지 그린, 얼티메이트 레드 메탈릭 등 과감한 색상으로 치장한 코나들이 전시됐는데요. 혹시 코나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식상한 무채색보다 원색 계열을 선택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코나의 개성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한층 부각시켜주는 느낌이거든요.

특히 코나의 실물은 사진보다 훨씬 잘 생겼습니다. 현대차 디자이너들은 코나가 강인하고 역동적인 인상을 주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하는데요. 일단 많은 분들이 우려했던 전면부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앞서 그랜저에 적용된 수평형 LED 램프가 코나에서도 아주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습니다. LED 램프와 메탈 느낌의 전면 가니쉬, 스키드 플레이트가 조합된 전면부는 '로보캅'의 얼굴과 많이 닮았네요.

또 범퍼 부분에 위치한 전조등과 방향지시등도 매우 입체적으로 디자인돼 코나의 개성을 한껏 살렸습니다. 다만 아쉬운 건 초보운전자들의 수리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나올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엔트리급인 코나는 운전 경험이 적은 젊은층이 핵심 고객일텐데, 파손이 흔한 범퍼 사이드에 램프가 떡 하니 자리 잡고 있습니다.

측면부는 신차지만 상당히 익숙하게 느껴지는데요. 바로 아반떼와 투싼에 먼저 적용된 사선형 캐릭터 라인 때문입니다. 입체적인 측면 캐릭터라인은 풍부한 볼륨감의 펜더와 어울리면서 SUV다운 역동적인 인상을 만들어냈습니다.

저는 사실 코나의 전측면보다 후측면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면부처럼 수평형 LED 테일램프가 적용된 후면부는 단정함과 스포티함을 동시에 느끼게 했는데요. 소형 해치백 같았던 기존 모델과는 달리 'SUV'로서 정체성을 강조한 모습입니다.

N라인 모델은 윙타입 스포일러와 싱글 트윈팁 머플러, 전용 프론트 범퍼 등이 적용돼 일반 모델보다 스포티한 모습입니다. 고성능 브랜드인 'N'의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기본 트림과 디자인 요소들을 차별화시켰죠.

신형 코나의 실내 디자인. 사진=박경보 기자신형 코나의 실내 디자인. 사진=박경보 기자

운전석 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서면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12.3인치 크기의 LCD 계기판과 내비게이션을 길게 이어 붙인 덕분에 높은 시인성을 확보했죠. 코나에 들어간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는 그랜저, K8, 스포티지 등에서도 호평을 받은 첨단사양입니다.

코나의 실내는 외관 디자인과 마찬가지로 '와이드한 수평형 레이아웃'이 핵심입니다. 센터페시아의 버튼부에서는 현대차의 장기인 '직관성'이 잘 드러났습니다. 자주 쓰는 기능들이 손이 잘 닿는 위치에 적절히 배치돼 수입차들처럼 기능을 더듬더듬 찾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아쉬운 건 송풍구가 위치한 중앙 가니쉬를 동승석 측 가니쉬와 연결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가니쉬가 중간에 뚝 끊기다 보니 수평형 레이아웃의 장점이 반감된 듯 했습니다.

또 인상적인 부분은 스티어링 휠에서 사라진 현대차 로고와 컬럼 방식의 전자식 변속레버입니다. 앞서 출시된 아이오닉 시리즈와 그랜저에도 똑같이 적용된 걸 보면 앞으로 선보일 신차들도 비슷하게 나올 것 같네요.

특히 실내에선 소형SUV에서 느끼기 힘들었던 '고급감'이 느껴졌습니다. 물론 전시차들이 대부분 상위트림이겠지만, 싸구려 플라스틱 대신 다양한 소재를 적용한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도어 센터트림과 동승석 오픈 트레이에 적용된 '우븐 패브릭 감싸기(실내 컬러 패키지)'가 대표적입니다.

코나 N라인의 시트 디자인. 사진=박경보 기자코나 N라인의 시트 디자인. 사진=박경보 기자

이 밖에 시트에 펀칭 디자인을 적용하고 송풍구 노브와 가니쉬에도 색상을 입히는 등 여러모로 실내 디자인에 공을 들인 티가 납니다. 특히 N라인 모델의 시트에는 빨간색 포인트와 함께 고급소재인 알칸타라까지 입혔습니다.

또 신형 코나의 1열에는 리클라이너 소파처럼 편히 쉴 수 있는 '릴렉션 컴포트 시트'까지 적용됐습니다.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 운전석 자세 메모리 시스템, 보스 오디오 등 중형급 이상 모델에서 볼 수 있었던 고급사양들도 코나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신형 코나 들어간 고급사양들은 이게 전부가 아닙니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크루즈컨트롤을 비롯해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 디지털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이 적용돼 운전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했습니다. 차체만 작을 뿐이지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 상위모델과 같은 수준의 사양을 갖춘 셈이죠.

코나는 그간 쌍용차 티볼리, 기아 셀토스와 경쟁하며 소형 SUV 시장을 이끌어왔지만 지난해엔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풀체인지 모델은 다양한 첨단사양으로 무장해 상품성을 대폭 강화했는데요. 다 갖춘 코나에게 아쉬운 건 상위트림 기준 3000만원대로 형성된 가격뿐입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이정도 상품성이라면 올해 판매목표인 3만7000대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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