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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그랜저 안 부럽네"···파노라믹 디스플레이에 e하이패스로 무장한 '코나'

산업 자동차

"그랜저 안 부럽네"···파노라믹 디스플레이에 e하이패스로 무장한 '코나'

등록 2023.01.18 08:00

수정 2023.01.18 09:43

박경보

  기자

5년만에 완전변경···소형 SUV 동급 최초사양 수두룩수평형 LED 램프 '패밀리룩'···전장·휠베이스 늘려 2열 넉넉하이브리드·전기차도 출격···3000만원대 판매가격은 '부담'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18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진행된 코나 출시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18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진행된 코나 출시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코나'가 5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되며 명예회복에 나선다. 지난해 국내 소형SUV 시장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던 코나는 몸집을 키우고 첨단사양을 기본화해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모습이다. 미래에서 온 듯 세련된 외모와 그랜저급의 풍부한 옵션은 장점이지만 다소 부담스러워진 가격은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2세대 신형 코나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새롭게 바뀐 신형 코나는 넓어진 실내공간과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전기차·하이브리드·N라인 등 다양한 라인업, 풍부한 첨단 편의사양 등이 주요 특징이다.

지난 2017년 첫 출시된 코나는 기아 셀토스 출시 전까지 줄곧 소형 SUV 시장 1위를 지켜온 차종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비좁은 실내공간과 노후화 탓에 지난해 8388대 판매에 그치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시장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셀토스(4만3905대) 판매량의 약 5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높은 상품성을 갖춘 신형 코나를 통해 기존 소형 SUV 시장의 판도를 깨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형 코나는 소형 SUV에 대한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룰브레이커'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이날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환영사에서 "코나는 현대차의 가장 아이코닉한 SUV 모델로, 기존 독창적인 미학을 계승하면서도 차세대 SUV 모델로서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코나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고객 분들의 삶에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전기차 같은 미래지향적 디자인 '눈길'···전장 145mm 늘어
신형 코나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역시 디자인이다. 앞서 스타리아와 그랜저에도 적용된 수평형 LED 램프(심리스 호라이즌 LED램프)는 점등 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하고 차폭이 넓어 보이는 효과도 준다. 특히 먼저 완성된 전기차 디자인이 내연기관차에 입혀지면서 보다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구현했다.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코나의 실내공간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전장(4350mm)과 휠베이스(2660mm)가 기존 대비 각각 145mm, 60mm 늘어나면서 동급 최고 수준의 2열 공간을 확보했다. 트렁크 공간 역시 기존 모델 대비 약 30% 이상 증가한 723리터(SAE 기준)를 확보했고, 2열 시트백 풀폴딩 기능을 적용해 차박이나 캠핑 등 아웃도어에서의 활용성을 높였다.

디 올 뉴 코나의 실내 디자인. 사진=현대자동차 제공디 올 뉴 코나의 실내 디자인.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더 주목할 점은 코나에 대거 적용된 첨단사양이다. 신형 코나에는 차량을 항상 최신 사양으로 유지할 수 있는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 빌트인 캠2, 카드없이 고속도로 통행료 결제가 가능한 e하이패스 기능 등이 동급 최초로 탑재됐다.

ccNC는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인 신형 그랜저에 최초로 적용된 첨단 편의사양이다.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구성돼 시인성이 높고,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간 일체감 있는 그래픽 테마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자연어 기반 음성인식과 미디어 스트리밍, 실시간 길 안내 등의 다양한 콘텐츠도 제공한다.

◇ 무선으로 업데이트하고 키 없어도 운전···하이브리드 3119만원부터
코나는 엔트리급인 소형 SUV지만 신형 그랜저에 들어간 각종 편의사양들을 대거 가져왔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별도의 서비스 센터 방문 없이도 차량의 주요 전자제어장치를 업데이트 할 수 있고, 카페이와 연계한 'e하이패스'를 통해 실물 카드 없이 유료도로 통행료 결제도 할 수 있다. 신형 그랜저에서 눈길을 끌었던 컬럼방식의 전자식 변속 레버도 코나에 그대로 적용됐다.

디 올 뉴 코나의 후측면 디자인. 사진=현대차 제공디 올 뉴 코나의 후측면 디자인. 사진=현대차 제공

이 밖에도 코나는 빌트인 캠2와 차량키가 없어도 운전이 가능한 디지털키2 등 다양한 첨단 기술로 무장했다. 특히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차로이탈방지보조(LKA) ▲지능형속도 제한보조(ISLA) ▲운전자주의경고(DAW) ▲하이빔보조 ▲차로유지보조(LFA) ▲전방/후방 주차 거리 경고(PDW)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를 기본 사양으로 탑재했다.

또 ▲전방충돌방지보조 ▲측방주차거리경고 ▲후측방충돌방지보조(BCA)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크루즈컨트롤(NSCC) ▲고속도로주행보조(HDA) ▲원격스마트주차보조(RSPA) ▲후방주차충돌방지보조(PCA) 등도 선택할 수 있어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신형 코나는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해 가솔린 1.6 터보, 가솔린 2.0, 가솔린 1.6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으로 판매된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의 복합연비(현대차 연구소 측정치)는 19.8km/ℓ에 달한다.

다만 코나의 판매 가격은 기존 대비 다소 높아졌다. 1.6 하이브리드(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 2724~3255만원이었던 코나의 가격은 3119만~3611만원(친환경 세제혜택 적용 전)으로 약 400만원 가량 뛰었다. 1.6 터보(2537~3097만원·개소세 3.5%) 기준으로 봐도 기존(2144~2707만원) 대비 300만원 가량 인상됐다.

이에 대해 최영은 현대차 국내마케팅팀 책임은 "신형 코나는 다양한 고객 선호사양을 기본으로 동급 최고 수준의 상품성을 갖춘 것이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이라며 "주력트림 기준으로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 12.3인치 대화면 내비게이션, 운전석 전동시트, 듀얼 풀오토에어컨, LED 헤드램프, 전자식 파킹브레이크, 컬럼타입 전자식 변속레버, LED 실내등, 애프터 블로우 등 첨단 편의사양이 탑재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설 연휴 이후부터 내연기관 모델을 출고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인증이 완료되는 시점에 고객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다. 전기차 모델은 다음달 상세사양이 공개된 뒤 2분기 안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현대차의 신형 코나 판매목표는 3만7000대(국내기준)이며, 이 가운데 40%는 하이브리드 모델로 판매하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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