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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메타버스 올라타겠다"던 보험업계···2년 지났지만 성과 못낸 채 '흐지부지'

금융 보험

"메타버스 올라타겠다"던 보험업계···2년 지났지만 성과 못낸 채 '흐지부지'

등록 2023.01.19 06:00

수정 2023.01.31 16:27

이수정

  기자

DB손보·삼성화재 정도만 명맥 겨우 유지거리두기 해제되고 대면영업 가능해진 영향새회계제도·금리상승 등 변화 대응 중요도↑

그래픽=홍연택 기자 ythong@그래픽=홍연택 기자 ythong@

코로나19 펜더믹 이후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보험업계 메타버스(Meta-Verse) 열풍도 사그라든 모양새다. 당시 보험업계를 포함한 금융권 전반에서 메타버스 등 가상 공간을 활용한 콘텐츠와 영업 시도가 이뤄졌지만 현재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보험업계는 지난 2021년 대형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 현대해상, 생보사인 신한라이프, 흥국생명 등이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합류하면서 관련 산업에 가시적인 행보를 보였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국내 300여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는 정부 주도 메타버스 엽합군이다. 당시만 해도 메타버스 활용에 적극적이었던 은행지주나 카드사보다는 한 발 느렸지만 펜더믹 시대에 소비자와 소통을 위한 행보를 했던 것이다.

당시 삼성화재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을 활용해 가상 연수원 공간을 만들고 워크숍 및 신입사원 수료식을 진행했다. 또한 2021년 10월 새로운 브랜드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 런칭 행사를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인 '썸'(SOME)에서 진행했다.

현대해상은 2021년 9월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채용상담회를 진행했고, 신한라이프는 '윈터 타운'을 열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한 자사 홍보를 실시하기도 했다. 특히 신한라이프는 출범과 동시에 가상인간 '로지'를 모델로 내세워 MZ세대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이같은 행보를 지속하는 보험사는 거의 없다. DB손해보험과 삼성화재 정도가 겨우 명맥을 잇는 상황이다. DB손보는 지난해 12월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인 '프로미캠핑월드'를 크리스마스 콘셉트로 리뉴얼하고 관련 이벤트를 열었다. 같은 시기 삼성화재는 펫 커뮤니티 서비스 'O모O모'(멍멍)를 열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

이처럼 메타버스 활용이 시들해진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대면 영업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당시에 메타버스 붐이 일었던 이유는 거리두기로 소비자와 접점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며 "최근에는 만남이 가능해졌고 특히 다이렉트 채널 구축이 잘 돼있어 메타버스 등 가상공간 활용도가 낮아졌다"고 말했다. 또한 정책금리 상승과 올해부터 적용된 새회계제도(IFRS17) 등 업계의 굵직한 변화 대응이 더 중요해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줄었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메타버스 산업 전문가들은 향후 메타버스를 활용한 사업이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2030년까지 국내 메타버스 경제 규모는 연관효과를 고려했을때 약 400조원, 총 고용 유발은 200만명 이상일 것"이라며 "기술적으로 연관이 있는 과학 기술, 관련 서비스업, 정보통신 서비스, 운수업, 숙박과 음식점업, 사업지원 서비스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 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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