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K지오센트릭 최고안전보건책임자에 김종화 부사장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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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 최고안전보건책임자에 김종화 부사장 선임

등록 2023.01.18 07:50

천진영

  기자

김 부사장, SK이노베이션 SHE부문장 출신 안전보건 업무 총괄 및 관리체계 구축 주도작년 잇따른 폭발사고에 책임경영 강화 차원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SK지오센트릭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Chief Safety Officer) 자리에 모기업 SK이노베이션의 SHE(Safety·Heath·Environment)부문장을 지낸 김종화 부사장이 새롭게 임명됐다. 지난해 잇따른 폭발 사고로 중대재해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만큼 적재적소 인사를 통해 안전관리에 더욱 고삐를 쥘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지오센트릭은 최근 김종화 SK이노베이션 SHE부문장(부사장)을 신임 부사장으로 선임하고, CSO 역할을 맡겼다.

SK지오센트릭 CSO는 안전보건 업무를 총괄하며, CEO인 나경수 사장과 대등한 위치에서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 및 실행을 주도한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은 최우선 과제인 SHE경영의 실행력을 강화하고 중대재해 예방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전 계열 CSO 직함의 최고안전보건책임자를 임명했다.

SHE는 안전(Safety), 보건(Health), 환경(Environment)의 앞 글자를 딴 합성어다. SHE경영의 지향점은 법규 준수와 체계적인 시스템 운영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ESG경영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SHE경영 관리 시스템을 수립해 전 사업장에 적용하고 있다.

지난 2년 간 SK이노베이션 SHE본부를 이끌어온 김 부사장은 SHE경영 원칙에 대한 이해도가 누구보다 높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각 계열사는 CSO 중심의 SHE경영을 실천하는 만큼 전략 추진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부사장은 SK종합화학(현 SK지오센트릭) 올레핀생산팀장, SK종합화학 올레핀공장장, SK에너지 엔지니어링 본부장(전무) 등을 두루 역임한 기술공정 전문가다. 지난 2021년 1월부로 SK이노베이션 SHE본부장(전무)로 자리를 옮겼으며, 당해 상반기 부사장 직함을 달았다. 풍부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SK지오센트릭은 13개의 운영요소를 기반으로 SHE 경영 관리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12년 글로벌 선진기업들의 안전경영 필수 관리요소를 분석해 운영요소를 정립했으며, 이를 실행하기 위해 회사의 규정과 하위 절차에 운영 시스템을 반영했다. 정기적으로 SHE 감사를 수행해 개선 사항을 도출하고, 이행에 미흡한 부분을 보완함으로써 'PDCA(Plan-Do-Check-Action)'의 선순환 체계도 갖췄다.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을 병행하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SHE부문 외에도 SK지오센트릭은 화학생산공정 등 사업장 안전 관리를 담당하는 조직을 두고 있다. 일례로 울산Complex(울산CLX) 내 안전보건전담그룹을 운영하며, 화학 생산 공정 전반의 안전점검 이행과 관련 현장 안전 규칙·매뉴얼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한다.

이처럼 안전관리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기업 '안전 사령탑'의 전진 배치를 놓고 다양한 해석이 제기된다. 지난해 SK지오센트릭은 4월 톨루엔 저장탱고 폭발, 8월 폴리머(합성수지) 공장 화재 등으로 두 차례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안전관리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강도 높은 쇄신에 나설 인사로 읽힌다.

ESG 성적도 김 부사장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신용평가기관들은 SK지오센트릭의 중대재해 관련 법적 제재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ESG의 사회(Social) 이슈 기준을 침해한다고 판단될 경우, 금융시장 접근성이 일부 제한될 수 있으므로 해당 사건이 ESG이슈로 부각되는지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사고 여파로 지난해 한국ESG기준원(KCGS) ESG 통합 등급 평가에서 한 단계 하락한 A등급을 받았다.

SK지오센트릭 관계자는 "(선임 배경 및 중대재해 연관성 관련)확인이 어렵다"면서 "회사는 글로벌 수준의 SHE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고유의 SHE 경영관리체계를 운영 중이다. 해당 제도 외에도 이를 실행하는데 필요한 기준과 절차를 반영해 전 구성원이 함께 준수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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