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목 "올해 보증총량 89.7조원···코로나19 피해·재도약 지원"

신보, 신년 기자간담회 개최

올해 중점 추진계획 등 발표

보증총량 전년 계획 대비 확대

수출 등 지원 필요분야도 53조 공급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중점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신용보증기금 제공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경제 불확실성 대응 및 코로나19 피해 회복 지원을 위해 올해 보증총량을 89조7000억원으로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창업·수출 등 지원이 필요한 분야에 53조원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이사장은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2023년 신용보증기금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중점 추진계획으로 이같이 밝혔다.

올해 신보가 세운 보증총량계획은 일반보증 61조5000억원, 유동화회사보증 15조1000억원, 저금리대환보증 7조4000억원, 소상공인 위탁보증 5조7000억원 등 총 89조7000억원이다. 이는 작년 계획대비 9조4000억원 확대된 규모다.

최 이사장은 "경제기반을 강화하고 경제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창업·수출 등 국민경제상 우선적 지원이 필요한 분야에는 53조원을 공급한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는 창업 19조원, 수출 14조원, 주력산업 4조원, 신성장동력 10조원, 일자리 활성화 6조원 등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재정건전성과 관련해 최 이사장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일반보증 부실률 3.9%, 총보증 운용배수 12.5배 이내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보는 3고(高)현상 등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일반보증 부실률 2.0%, 총보증 운용배수 8.1배를 유지했던 바 있다.

올해 중점 사업으로는 ▲코로나19 피해 회복 및 재도약 지원 ▲복합위기에 대응한 경제안전망 역할 강화 ▲역동적인 혁신성장을 위한 지원체계 고도화를 제시했다.

우선 코로나19 피해 회복 및 재도약 지원을 위해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안정적인 운용 및 관리를 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에 따라 올해 7조6000억원을 신규 공급해 소상공인의 위기극복 및 자생력 강화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소상공인 성공드림 컨설팅 대상을 저금리대환 보증 이용기업까지 확대해 소상공인 리스크관리 및 경쟁력 강화 지원하 방안도 담겼다. 이와 함께 올해 3월 중 '이커머스 사업자 보증(가칭)'을 시행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 확산에 따라 급성장한 이커머스 시장의 혁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Big Data) 기반 '소상공인·자영업자 전용 컨설팅' 솔루션도 출시한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전용 컨설팅' 솔루션은 상권분석 등 소상공인·자영업자 적합 정보를 기반으로 BASA 컨셉(무비용·무제한)으로 올해 상반기 업무 전산화 후 하반기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복합위기에 대응한 경제 안전망 역할 강화를 위해 복합위기 대비 기업별 위기극복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고환율, 고물가 대응하고자 원자재 수급 차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해 '글로벌 공급망 경색 피해기업 특례보증'을 신설한다. 또한 금리인상에 따른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금리상승기 중소기업 금융비용 경감 협약보증' 신설하기로 했다. 이는 신보-금융기관 간 협약보증으로 운영하며, 우선 기업은행과 2000억원 규모로 시범 운영 후 운영성과에 따라 타 은행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채권시장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채권시장 경색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운 기업의 유동성 부족 해소 및 채권시장 안정화를 위한 신규 P-CBO 프로그램 '채권시장안정 유동화회사보증'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중견기업 및 금융지원 취약분야에 대해 올해 2조50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P-CBO 해외발행 추진으로 투자처 다변화 및 이용기업 금리부담 경감에도 나선다.

역동적인 혁신성장을 위한 지원체계 고도화도 추진한다. 먼저 초격차 스타트업 육성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스타트업 지원역량 확충을 위한 스타트업 보증지원 확대 기조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신규 보증공급 목표를 작년 대비 400억원 증가한 5500억원 수준으로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신산업 분야 유니콘 육성을 위한 스케일업(Scale-up) 지원정책(주요 국정과제) 이니셔티브(Initiative) 확보를 위해 '스케일업 200 프로젝트'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촘촘한 성장사다리 구축 강화를 위한 신상품도 출시한다. 기존 추정매출액 기반의 기업 성장단계별 보증지원 트랙(Track)에서 탈피해 시장에서 형성된 다양한 평가를 반영하는 보증상품을 도입하고 투자유치 실적 연계지원을 통해 성장성이 검증된 스타트업에 적극적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투자브릿지 보증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국내 최고 기업정보 데이터(Data) 확대 공개에도 나선다. 지난해 3월 국내 최초 출시한 BASA 서비스를 기반으로 BASA 평가등급, 진단결과 등을 중소기업 및 주요 경제 주체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기업 데이터 포털 구축을 완료한 만큼 약 3개월간 시범 서비스 후 오는 3월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 이사장은 사업혁신 등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에 대해서도 밝혔다. 주요 추진과제는 ▲100조+α 정책지원 역량으로기업의 자생적 성장기반 조성 ▲선제적 위기대응 및 사각지대 해소로 공공 안전망 내실화 ▲시장친화형 협력 거버넌스 마련으로 데이터 경제 확산 기여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리스크관리 및 협력 네트워크 강화 등 크게 4가지다.

최 이사장은 "작년 8월 말에 취임한 후에 영세 소상공인·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신용보증기금의 문을 다급하게 두드리는 분들을 통해서 국내외 복합 위기 속에서 흔들리고 있는 우리 경제의 불안한 현실을 체감하고 있다"며 "이에 급변하는 경영환경 변화를 반영한 미래 발전 방안 도출을 위해 각계 각층의 전문가로 구성된 미래발전자문단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의견수렴과 정밀한 환경분석으로 도출된 미래발전 어젠다를 정부 국정과제와 연계해 사업혁신 방향성을 설정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