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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은행 이석용, 생명 윤해진···농협금융, '이석준號' 출항 앞두고 세대교체(종합)

금융 은행

은행 이석용, 생명 윤해진···농협금융, '이석준號' 출항 앞두고 세대교체(종합)

등록 2022.12.22 19:42

차재서

  기자

임추위, 은행·보험·캐피탈·벤처투자 CEO 추천 "이석용, 법인간 소통과 시너지 이끌 적임자" "윤해진, 보험사 투자수익 안정화 기여할 것"

(왼쪽부터)이석용 농협은행장 내정자, 윤해진 농협생명 대표 내정자, 서옥원 농협캐피탈 대표 내정자, 김현진 NH벤처투자 대표 내정자(왼쪽부터)이석용 농협은행장 내정자, 윤해진 농협생명 대표 내정자, 서옥원 농협캐피탈 대표 내정자, 김현진 NH벤처투자 대표 내정자

농협금융지주가 은행과 생명보험, 캐피탈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CEO를 일제히 교체했다.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의 취임을 앞두고 새로운 인물을 전면에 내세우는 '세대교체'로 태세를 정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농협금융지주는 이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임기가 만료되는 완전자회사 대표에 대한 추천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사외이사 3명과 비상임이사 1명, 사내이사 1명 등으로 구성된 임추위는 그간 은행과 생명, 캐피탈, 벤처투자 등 완전자회사 CEO 후보에 대한 검증을 이어왔다.

그 결과 임추위는 농협은행장엔 이석용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을 추천했다. 1965년생인 이석용 내정자는 연세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은 인물이다. 그는 199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이래 조합구조개선지원부 국장과 조합감사위원회사무처 국장 등을 거쳤고 은행에선 수탁업무센터장, 서울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또 연초 중앙회로 돌아가 기획조정본부장을 맡아왔다.

임추위 측은 이 내정자에 대해 본부의 주요 보직과 일선 영업현장을 두루 경험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외부 정통 경제관료가 금융지주 회장에 선임된 가운데 농협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다양한 근무경력을 바탕으로 법인간 의사소통과 시너지 창출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농협생명 대표엔 윤해진 은행 신탁부문장이 선정됐다. 윤 후보(1965년생)는 농협은행 신탁부문장, 시지부장, 지점장, 농협중앙회 지역본부장과 상호금융 투자심사 등 영역에서 두루 활약한 기업투자 전문가다.

그는 부산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함으로써 농협과 연을 맺었다. 이후 은행에서 경남영업지원팀장, 봉곡지점장, 의령군지부장을, 중앙회에선 상호금융여신지원부장과 투자심사부장, 경남지역본부장 등으로 활동했다.

농협금융은 내년 IFRS17(새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는 가운데 기업금융과 투자·운용 등 역량을 보유한 윤 후보가 농협생명의 연착륙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략적 자산운용과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한 투자수익의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란 전언이다.

농협캐피탈 대표는 서옥원 농협생명 마케팅전략부문장이 맡는다. 서 내정자(1964년생)는 전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1990년 농협에 합류했다. 이어 중앙회 중소기업금융팀장과 기업금융전략팀장, PB지원팀장을 지냈고 은행으로 이동해 영암군지부장, 전남영업본부장으로 근무했다. 또 연초부터 농협생명의 마케팅전략을 이끌었다.

현재 농협캐피탈은 개인·기업금융 확대와 신사업 발굴을 통한 양적성장, 수익성 제고, 리스크관리체계 고도화 등 숙제를 떠안고 있다. 이를 고려해 농협금융도 핵심 계열사를 모두 거친 서 내정자를 대표로 앉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NH벤처투자 대표엔 '외부 출신' 김현진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상무가 낙점됐다. 연세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한 김 후보(1970년생)는 20년간 ICT, 반도체, 소재부품, 바이오, 해외투자 등 투자 활동을 이어온 벤처캐피탈의 산증인이다. 그는 삼성SDI 엔지니어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래 무한기술투자 기획팀장, 인터베스트 투자본부 상무, SBI인베스트먼트 VC본부장 등으로 몸담았다. NH벤처투자의 수익을 창출하고 내실을 다짐으로써 중견 투자회사로의 도약을 이끌 인재로 평가받는다.

후보자는 회사별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임기는 2023년 1월1일부터 2024년 12월31일까지 2년이다.

이처럼 농협금융이 권준학 농협은행장, 김인태 농협생명 대표 등 호실적에 기여한 경영진을 대거 교체하는 배경은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의 회장 내정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년 만에 관 출신 외부 인사가 CEO로 자리하는 만큼 농협 전반에 해박한 젊은 인재를 전진 배치함으로써 손발을 맞추도록 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13일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이 전 실장은 내년 1월부터 2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임추위가 지난 한 달간 종합적인 경영관리 능력과 전문성, 영업현장 경험 등을 중심으로 후보자를 압축했고,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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