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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2억대 밑으로"···삼성·LG, TV사업 최악의 시련

"10년만에 2억대 밑으로"···삼성·LG, TV사업 최악의 시련

등록 2022.12.22 14:08

김정훈

  기자

내년 글로벌 TV 출하량 1.9억대···10년來 최저치 예고 '3고' 여파 美·中·EU 소비침체 지속···"성장 모멘텀 제한"LG, TV사업 '흑자전환'에 총력···삼성도 수익성 저하 비상

"10년만에 2억대 밑으로"···삼성·LG, TV사업 최악의 시련 기사의 사진

전세계 TV 출하량이 내년에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질 거란 전망이 나왔다. 가뜩이나 TV 사업에서 올해 부진을 면치 못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사업이 내년에 최악의 시련을 예고하고 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3.9% 감소한 2억200만대로 예측됐으나, 2023년에는 이보다 더 줄어든 2억대를 밑돌 전망이다. 내년에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에 따른 TV 및 가전 업계 소비 침체 영향은 계속될 분위기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전세계 TV 출하량은 올해보다 1.4% 감소한 1억99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만일 전세계 TV 출하량이 2억대를 밑돈다면 이는 2013년부터 지난 10년간 연간 출하량 집계에서 처음으로 2억대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TV 구매력이 내년에 10년 내 최저치로 떨어지면 TV 사업 흑자를 내야 하는 삼성과 LG의 힘겨운 영업 전략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TV 출하량 하락 여파는 중국을 비롯해 북미, 유럽 등 빅3 시장의 소비 침체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거란 평가다.

업계에선 올 상반기 제조사들의 TV 판매가 부진해 하반기 재고가 늘었다는 평가다. 재고가 쌓이면서 제조사들의 TV 생산량도 내년에 더 축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렌드포스는 "기존 재고를 효과적으로 소비하기 위해 TV 브랜드는 하반기 패널 조달 수량을 크게 수정했다"며 "내년에는 TV 출하량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IMF(국제통화기금)는 2023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하향 조정했고, 세계 3대 지역 경제대국인 미국, 유로존, 중국은 계속해서 침체를 겪을 것"이라며 "내년에 TV 출하량의 성장 모멘텀이 심각하게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과 LG의 TV사업부 실적은 올들어 크게 악화됐다. 프리미엄 TV를 주력으로 내세워 선진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세계적인 소비 침체와 더불어 중국의 LCD TV 저가 공세에 위협받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가 18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7년 만에 적자전환한 뒤, 3분기 영업손실은 554억원으로 적자 폭을 키웠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TV 사업은 1600억원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TV 실적이 가전에 포함돼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상당한 실적 충격이 나왔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생활가전 부문 영업이익은 36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6% 줄었고, 3분기엔 2500억원으로 수익성이 더 악화됐다. 4분기 삼성 가전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5000억원 수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TV 수요 감소에는 코로나19 펜트업 효과가 사라지면서 '집콕' 호황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 선호도가 높은 55인치 UHD LCD 패널 가격은 3분기말 기준 WOLED 패널 대비 가격이 4.8배 저렴했다. 올레드 TV 글로벌 판매 확대에 나서야 하는 LG전자 입장에선 프리미엄 제품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트렌드포스는 LG전자가 시장 점유율을 장악한 WOLED TV의 올해 출하량은 작년보다 6.2% 감소한 629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레드 패널 공급사인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을 고려하면 가격 정책은 보수적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큰 만큼, 내년도 WOLED 출하량은 올해보다 2.7 %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올레드 패널 생산량이 아직은 연 180만대 수준이다. 여기에 수율을 고려하면 이보다 더 낮아 올레드TV 판매 비중은 내년에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내년에 TV 출하량이 증가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제조사들은 패널 가격 하락과 물류비용 부담 감소 등으로 이익률 개선에 중점을 둘 것으로 판단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 수요 개선은 제한적이지만 새로운 수요 창출을 위해 한 집안에 여러 대의 스크린을 넣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TV 시장에 들어오지 않았던 스탠바이미TV, 게이밍TV 등 거실용 TV 말고 잠재 고객으로 남아 있는 수요층을 공략해야 한다"며 "기술력이나 브랜드 파워가 있는 업체들이 더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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